'마약 혐의' 남태현, 국정감사 출석 후 "예방에 도움되는 사람될 것"
김선우 기자 2023. 10. 12. 23:47
필로폰 투약 혐의를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수 남태현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추가 입장을 전했다.
12일 남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서 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재활센터 시설이 열악하니 지원을 부탁드린다'라는 이야기만 강조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국정감사 질의응답에 있어 발언 시간제한과 처음 가보는 국회란 곳에서 너무 떨렸고 저의 이야기를 처음 공식석상에서 밝히느라 말이 어눌하고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습니다"라며 "국정감사라는 분위기상 현재 마약 재활과 치료에 관한 예산과 현 실태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시스템적 열악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제가 재활시설에 있으면서 상담을 받는 분들, 그리고 모임에 참석해 본인에 경험에 대하여 나눠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그렇게 중독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라며 "국정감사라는 곳에선 제 이야기보단 정말 본의 아니게 중독에 노출된 분들, 그리고 이미 너무 퍼져버린 마약중독의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것이 그것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를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이야기해야 했기 때문에 재활치료에 중요성에 대하여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마약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 한다면 치료재활이 중요합니다. 마약은 전염병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치료재활은 백신입니다. 중독자 한 명이 중독자 1000명을 만듭니다. 하지만 회복자 한 명이 많은 중독자들을 회복시킨다는 것도 중요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남태현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다음은 남태현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남태현입니다.
요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써 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재활센터 시설이 열악하니 지원을 부탁드린다 라는 이야기만 강조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합니다.
국정감사 질의응답에 있어 발언 시간제한과 처음 가보는 국회란 곳에서 너무 떨렸고 저의 이야기를 처음 공식석상에서 밝히느라 말이 어눌하고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라는 분위기상 현재 마약 재활과 치료에 관한 예산과 현 실태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시스템적 열악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야기를 좀 더 덧붙이자면 물론 저처럼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재활시설에 있으면서 상담을 받는 분들, 그리고 모임에 참석해 본인에 경험에 대하여 나눠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그렇게 중독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으나 제가 겪은 바론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을 느꼈고 너무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너도 나도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를 많이 봤고 그만큼 중독자도 늘어갈 수밖에 없는 실태였습니다.
제가 재활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은 저역시도 중독을 이겨낸 회복자 분들로부터 회복되고 있고 '회복자' 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이미 많이 퍼져버린 마약 중독자들을 회복시켜서 마약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그런 '회복자' 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재활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제가 제 자신을 파멸시켰고 제 탓이란 것을 압니다. 하지만 국정감사라는 곳에선 제 이야기보단 정말 본의 아니게 중독에 노출된 분들, 그리고 이미 너무 퍼져버린 마약중독의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것이 그것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를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이야기해야 했기 때문에 재활치료에 중요성에 대하여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제 잘못을 압니다. 잘못 살아온 것도 알고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자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입니다. 저를 도와달란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마약 청정국에서 멀어져 마약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 한다면 치료재활이 중요합니다.
마약은 전염병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치료재활은 백신입니다. 중독자 한 명이 중독자 천명을 만듭니다. 하지만 회복자 한 명이 많은 중독자들을 회복시킨다는 것도 중요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약은 범죄입니다. 절대 해선 안되는 것이고 이것을 판매하고 제조하는 이들은 정말 처참히 처벌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질병을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도 죄송하고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2일 남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서 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재활센터 시설이 열악하니 지원을 부탁드린다'라는 이야기만 강조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국정감사 질의응답에 있어 발언 시간제한과 처음 가보는 국회란 곳에서 너무 떨렸고 저의 이야기를 처음 공식석상에서 밝히느라 말이 어눌하고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습니다"라며 "국정감사라는 분위기상 현재 마약 재활과 치료에 관한 예산과 현 실태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시스템적 열악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제가 재활시설에 있으면서 상담을 받는 분들, 그리고 모임에 참석해 본인에 경험에 대하여 나눠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그렇게 중독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라며 "국정감사라는 곳에선 제 이야기보단 정말 본의 아니게 중독에 노출된 분들, 그리고 이미 너무 퍼져버린 마약중독의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것이 그것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를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이야기해야 했기 때문에 재활치료에 중요성에 대하여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마약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 한다면 치료재활이 중요합니다. 마약은 전염병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치료재활은 백신입니다. 중독자 한 명이 중독자 1000명을 만듭니다. 하지만 회복자 한 명이 많은 중독자들을 회복시킨다는 것도 중요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남태현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다음은 남태현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남태현입니다.
요번 국정감사 참고인으로써 저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재활센터 시설이 열악하니 지원을 부탁드린다 라는 이야기만 강조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 합니다.
국정감사 질의응답에 있어 발언 시간제한과 처음 가보는 국회란 곳에서 너무 떨렸고 저의 이야기를 처음 공식석상에서 밝히느라 말이 어눌하고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했습니다. 국정감사라는 분위기상 현재 마약 재활과 치료에 관한 예산과 현 실태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아무래도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시스템적 열악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야기를 좀 더 덧붙이자면 물론 저처럼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재활시설에 있으면서 상담을 받는 분들, 그리고 모임에 참석해 본인에 경험에 대하여 나눠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되고 그렇게 중독의 늪에 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진 저도 잘 모르겠으나 제가 겪은 바론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을 느꼈고 너무도 쉽게 마약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너도 나도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를 많이 봤고 그만큼 중독자도 늘어갈 수밖에 없는 실태였습니다.
제가 재활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은 저역시도 중독을 이겨낸 회복자 분들로부터 회복되고 있고 '회복자' 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이미 많이 퍼져버린 마약 중독자들을 회복시켜서 마약예방에 도움이 되려면 그런 '회복자' 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재활센터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제가 제 자신을 파멸시켰고 제 탓이란 것을 압니다. 하지만 국정감사라는 곳에선 제 이야기보단 정말 본의 아니게 중독에 노출된 분들, 그리고 이미 너무 퍼져버린 마약중독의 문제 등에 대해서 어떠한 것이 그것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를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이야기해야 했기 때문에 재활치료에 중요성에 대하여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부끄럽고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제 잘못을 압니다. 잘못 살아온 것도 알고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고자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입니다. 저를 도와달란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마약 청정국에서 멀어져 마약문제가 심각해진 현 상황에서 이것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 한다면 치료재활이 중요합니다.
마약은 전염병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치료재활은 백신입니다. 중독자 한 명이 중독자 천명을 만듭니다. 하지만 회복자 한 명이 많은 중독자들을 회복시킨다는 것도 중요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약은 범죄입니다. 절대 해선 안되는 것이고 이것을 판매하고 제조하는 이들은 정말 처참히 처벌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질병을 바로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도 죄송하고 앞으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그리고 감히 제가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약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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