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외식물가 모두 상승세...체감 물가 수준은?
[앵커]
지난 9월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등도 오름세입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고추장입니다.
9월 기준 고추장은 전달보다 27.3% 가격이 올랐습니다.
설탕은 16.9%, 아이스크림은 14% 비싸졌습니다.
정부가 물가 상승률을 측정하는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10%가 넘는 품목은 22개에 달합니다.
외식 물가도 상승세입니다.
피자는 12.3%, 오리고기와 구내식당 식사비도 7% 정도 가격이 더 비싸졌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는데 지난 4월 3.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쌀이나 배추처럼 구매 횟수가 많은 생필품 150여 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로도 불리는 생활 물가 지수 역시 4.4% 상승했습니다.
오비맥주는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6.9% 인상하기로 했고, 매일유업은 생크림 제품 출고가를 많게는 9%까지 올립니다.
[정병숙 / 서울 녹번동 : (가격이) 비싸도 식구가 적으니까 사는 거고,(사람이) 많은 식구는 너무 부담스러울 거 같아요. (소비 방식을) 못 바꿨어요. 바꿀 수가 없잖아요. 먹고사는 거는…. 노인들은 있는 것은 한정이고, 씀씀이는 더 세지고 진짜 힘들죠.]
이 같은 물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한다혜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소비자는 최근에 이런 가격 변동을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죠. 지갑이 굳게 닫히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월급이 그대로라면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득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최근 국제 정세도 국내 물가와 관련해 큰 변수입니다.
내수 활성화 촉진으로 자영업자 부담을 덜어주면서 소비자 부담을 함께 낮춰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그래픽 : 우희석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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