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돔·모사드 철통방어 믿다가 뚫렸다
[앵커]
이스라엘이 '피의 복수'에 돌입했지만, 철통 방어 시스템과 세계 최고 정보력을 과시해온 이스라엘이 무방비로 뚫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어떤 허점을 노렸는지,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군이 발사한 로켓을 공중에서 하나하나 요격합니다.
90%가 넘는 명중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입니다.
직전 2021년 분쟁 때는 하마스가 쏜 로켓을 대부분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방어망이 뚫렸습니다.
2년 전엔 로켓 4천여 발이 분산돼 날아왔지만 이번엔 약 3천 발이 한꺼번에 소나기처럼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이언돔은 한번 발사하면 다음 미사일을 다시 장착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하마스는 이런 취약점을 노린 겁니다.
공중 포격에 이스라엘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더 큰 인명 피해는 지상에서 발생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은 드론으로 이스라엘 장벽의 감시카메라와 센서, 원격 기관총을 파괴한 뒤, 선풍기를 단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분리장벽을 넘거나, 불도저로 뚫어버렸습니다.
하마스는 이를 위해 오랜 기간 구체적인 작전을 준비해 왔고, 그만큼 노출될 가능성이 많았지만, 이스라엘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특히 첨단 무인 감시시설에만 의존하고 가자지구 주변 병력을 줄여놓은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아모스 하렐/이스라엘 신문 하레츠군사분석가/CNN 인터뷰 : "엄청난 실패입니다. 정보부의 실패일 뿐 만 아니라, 안보 당국과 이스라엘 정부 전체의 실패입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최근 정보 수집을 위해 인공 지능같은 디지털 기술을 대거 도입했는데, 정작 하마스는 대원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예전 방식으로 이를 무력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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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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