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극의 현장 음악축제장을 가다…이스라엘은 지금?
[앵커]
이처럼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연결해 현지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지난 7일 참극이 벌어졌던 이스라엘 레임 음악축제장에 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그곳은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이스라엘 레임 키부츠입니다.
가자 지구와 가까운 지역인데 육안으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걸 볼 수 있고, 폭발음도 계속해서 들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7일 음악 축제 당시 하마스가 기습 공격해 참가자들을 살해하고 납치했던 현장입니다.
취재진은 허가를 받고 주변 취재를 했는데요, 아직도 참극의 모습 남아 있습니다.
보시는 차량은 하마스가 기습 공격 때 사용했던 차입니다.
주유구에 보면 히브리어가 아닌 아랍어가 적혀 있고, 차 번호판도 없습니다.
차 안에서는 여러 발의 탄피를 발견했습니다.
뒤편에는 식량으로 쓰려고 가져온 대추 야자 같은 것들이 봉지째 있습니다.
아직 발사되지 않은 탄환도 길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로 향하는 길은 모두 통제돼 있습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취재진은 현지 군경의 허가 아래 최대한 안전하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특파원, 오늘 새벽 이스라엘에 도착해서 그곳까지 이동했는데 현재 이스라엘의 분위기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지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있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는 수도 텔아비브에도 수시로 공습 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대부분은 기업들은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점 상당수도 문을 닫았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경우 최악의 상황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이스라엘을 빠져나가려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는데요, 어제 취재진이 이용했던 비행편도 이스라엘 사람들로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노아 레인헤르츠/이스라엘 학생/덴마크 유학 : "유럽에 있는 게 더 안전하다는 걸 알아요. 그러나 내 마음은 이스라엘에 있어요. 제가 하는 모든 건 위험하다는 거죠. 돌아가는 게 어렵고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제 나라잖아요."]
[앵커]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현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지상군 투입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아주 강경한 입장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든지, 다 부숴 없애겠다는 발언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하마스는 납치한 인질들을 여러 곳에 분산해 붙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인질을 방패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레임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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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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