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50km 라이징스타가 ‘잠실대첩’ 앞두고 쓰러지다니…AG 금메달 기운? 한 숨 돌렸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150km 라이징스타 최지민(20)이 쓰러졌다. 큰 부상은 아니고, 타박상이다. 그래도 13일 두산과의 아주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불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최지민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귀국 후에도 조금 쉬다가 12일 광주 롯데전서 마침내 출격 지시가 떨어졌다. 5-4로 앞선 6회초 1사 1루였다. 최타자 박승욱이 들어설 차례에 이준영 대신 등장했다.
7일 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첫 경기. 최지민은 박승욱을 볼카운트 2B1S서 슬라이더를 구사, 우전안타를 맞았다. 안권수에겐 초구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동점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대타 유강남을 패스트볼로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초에도 등장해 선두타자 정대선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리고 전준우 타석. 2B2S서 6구 슬라이더를 던졌고, 전준우가 반응했다. 강한 타구가 최지민의 왼 발등을 때리고 3루 덕아웃 방향으로 굴러갔다. 최지민은 그대로 쓰러졌고, 전준우도 1루를 밟은 뒤 놀란 표정으로 마운드를 바라봤다.
중계방송에 잡힌 최지민의 왼 발목은 부어 있었다. 스스로 일어나 지정병원 구급차에 올라탄 것으로 보면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닌 듯하다. KIA 관계자는 "선한병원에서 CT 및 X-ray 검진 결과 좌측 발등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라고 했다.
KIA로선 불행 중 다행이다. 그동안 최지민 없이 잘 버텨왔지만, 최근 임기영의 힘이 다소 떨어졌다. 전상현 의존도가 높은 상황서 최지민의 복귀는 필승계투조의 짜임새, 불펜 투수 개개인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13일 경기에는 등판이 힘들 수 있다. KIA는 이날도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4회 2사에 내려가면서 불펜 투수 6명(김대유~박준표~이준영~최지민~전상현~정해영)이 5⅓이닝을 분담해야 했다.
1경기라도 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 어차피 매 경기 전원 대기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13일 선발이 대체 선발 김건국이라 또 다시 불펜에 부담이 많이 갈 게 확실하다. 그리고 KIA에 13일 두산전은 올 시즌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러모로 최지민의 컨디션이 중요한 시점이다.
불의의 부상이라 더더욱 운이 안 따른 케이스다. 이미 KIA는 부상에 치를 떨고 있다.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최원준은 시즌 아웃됐다. 산체스와 이의리가 부상 이슈를 딛고 돌아왔더니 이번엔 불펜으로 부상 악령이 옮겨붙었다. KIA는 아주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최지민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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