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구성키로…지도부내 인적 쇄신 요구도(종합2보)

이유미 2023. 10. 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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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대응 방안으로서 당 혁신 기구를 구성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총선 위기감으로 여권 내부에서 쇄신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현 지도부 퇴진에는 선을 긋고 별도의 쇄신 기구를 발족한다는 구상이다.

혁신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내부 체질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수도권 및 중도층을 겨냥한 총선 전략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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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쇄신기구 조속히 발족"…총사퇴 선긋고 현체제 유지에 무게
내일 대표-최고위원 면담…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 곧 출범할듯
'공개는 여기까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당 관계자가 출입문을 닫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지난 11일 치러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 패했다. 2023.10.12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연정 안채원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대응 방안으로서 당 혁신 기구를 구성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총선 위기감으로 여권 내부에서 쇄신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현 지도부 퇴진에는 선을 긋고 별도의 쇄신 기구를 발족한다는 구상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심의 질책을 소중히 받들어 쇄신을 위한 기구를 조속히 발족하고 당의 전략과 정책 방향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더욱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우리 모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도 혁신위 발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내부 체질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수도권 및 중도층을 겨냥한 총선 전략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켜 총선 체제로 조속히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표가 아닌 중진급 인사가 위원장을 맡은 인재영입위원회도 곧 띄울 것으로 전해졌다. 4선의 권영세 의원 등이 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선거 패배에 심각한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지난 11일 치러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에 패했다. 2023.10.12 hama@yna.co.kr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의 쇄신 방향을 놓고 이견도 노출됐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는 일부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나 고위급이 고강도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자, 비수도권 출신 일부 인사들이 "왜 우리만 저자세로 가느냐"며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최고위원은 사무총장, 부총장, 대변인, 여의도 연구원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주장도 김 대표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한때 지도부 총사퇴설도 당 안팎에서 나돌았으나, 김 대표는 특정 인사가 물러나는 형태의 인적 쇄신에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지도부 기류로는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 정국에서의 바람직한 쇄신은 현역 교체율, 새 인재 영입 등을 통한 인적 쇄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3일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혁신위원장 및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당 쇄신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오전 9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면담 형식으로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총선 전략과 관련한 내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의총에서 지도부가 구상한 쇄신안으로 추인받는다면 총선 모드로 원만하게 전환될 수 있지만,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요구가 분출될 경우엔 내부 갈등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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