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끝나지 않은 3위 싸움…'쾅쾅쾅' 장단 11안타 대폭발, 이승엽 감독의 미소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최종전' 팀 간 시즌 16차전 홈 맞대결에서 11-1로 승리,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양 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느냐가 결정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인권, 이승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상황에 따라 경기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칠 정도였다. 그리고 맞대결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NC의 타선이 한바퀴가 돌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두산은 경기에 앞서 예고했던 대로 이영하를 투입했고, 이영하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리고 이병헌(1⅓이닝)-최지강(⅓이닝)-박치국(⅔이닝)-홍건희(1이닝)를 차례로 등판해 NC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힛 포 더 사이클'에 2루타가 빠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아올랐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볼 판정으로 인해 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양의지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정수빈이 1안타 2득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하며 도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허경민과 양석환 또한 각각 2타점씩을 뽑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위에 랭크돼 있는 SSG 랜더스와 간격을 1경기로 좁혔다. 그리고 4위 NC와는 0.5경기 차로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점입가경' 상황을 만들어놓는데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취점을 내줬지만, 로하스의 동점포가 빠르게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로하스는 이 홈런뿐만 아니라 3회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대며 빅이닝의 발판도 마련해줬다. 뒤이어 나온 양석환도 번트 시도를 하며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사령탑은 "양의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며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번 타자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캡틴 허경민 역시 홈런 한방을 포함해 2타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고 폭발한 타선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이승엽 감독은 "마운드에선 이영하가 4사구 없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며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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