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다 던져본 게 내 장점” 17승 선발 에이스에서 전천후 마당쇠 변신, PS 비밀병기 될까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무실점 쾌투로 연패 탈출과 함께 귀중한 승리를 팀에 안겼다. 2020시즌 막판 전천후 마당쇠 불펜 역할을 맡은 기억이 있는 이영하는 막판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양한 역할로 팀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0월 12일 잠실 NC전에서 11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72승 2무 65패로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NC와 경기 차는 0.5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1회 초 선발 투수 장원준이 손아섭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서 마틴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두산 벤치는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선발 투수 장원준을 이영하로 교체하는 퀵 후크를 결정했다. 이영하는 박건우를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3회 말 정수빈의 안타 뒤 로하스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양석환이 초구 번트 시도 실패 뒤 강공으로 이어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양의지가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재학의 4구째 124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4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솔로 홈런으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1사 뒤 정수빈의 볼넷과 2루 도루, 그리고 로하스의 우익선상 적시 3루타가 나왔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9대 1 리드가 만들어졌다. 두산은 8회 말 허경민과 조수행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마운드 위에선 3회 초부터 올라온 이영하가 3이닝 49구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이영하가 사사구 없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영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오늘 (이)영하 공이 정말 좋아서 2스트라이크 이후로 바로 승부에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영하가 안 좋을 때는 처음에 안 맞으려고 공을 빼다가 불리한 카운트에서 정타로 맞는 게 많더라. 결국, 초반 카운트가 몰리면 상대 풀 스윙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좋은 투구 밸런스일 때 빠르게 카운트를 잡아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바라봤다.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 선발 에이스로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20시즌 부진 끝에 불펜으로 전환해 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 때 전천후 불펜 역할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경험이 있다.
이영하는 “내가 생각해봐도 여기저기서 다 던져본 게 장점인 듯싶다(웃음). 오늘 같이 경기 초중반에 나가서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좋아한다. 솔직히 6회 때는 많이 힘들었다. 어깨 피로보다는 체력이 아직까지 부족한 느낌이다. 공 움직임이나 구속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과 내년 시즌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두산은 정규시즌 잔여 5경기에서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릴 수 있다.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가을야구와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이영하는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펼쳐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우리 팀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남은 등판이 모두 중요한 상황일 텐데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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