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보도' 野 개입 정황 포착...김병욱 "李에게 정리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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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개입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어제(11일) 강제수사를 벌인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의 압수수색 영장에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병욱 의원 이름을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대화 녹취록 속 최 보좌관의 발언이 윤 후보의 수사 무마 의혹을 부추기는 최재경 전 중수부장의 말로 둔갑해 허위 보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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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개입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어제(11일) 강제수사를 벌인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의 압수수색 영장에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병욱 의원 이름을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영장에서 김 의원이 최 모 보좌관과 함께, 재작년 12월 21일,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촌 이 모 씨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씨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가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 등 상급자 부당 지시를 추종했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하자,
김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정리해서 만들어보겠다, 거대한 구악과의 싸움 케이스"라고 화답했다는 게 검찰 주장입니다.
함께 있던 최 보좌관은 "국민의힘 사람들이 10년 동안 해 먹은 것으로 이런 그림을 만들면 성공"이라고 말했다는 등 세 사람이 윤 후보를 효과적으로 비방하는 방법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영장에 담겼습니다.
검찰은 이때 오간 대화를 최 보좌관이 녹음해 녹취록 형태로 가지고 있다 같은 당 정책연구위원 김 모 씨에게 전달했고, 다시 봉지욱 전 JTBC 기자와 허재현 기자에게 건네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허 기자는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3월 1일,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조우형 씨 역할을 잘 알고 있었는데도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대화 녹취록 속 최 보좌관의 발언이 윤 후보의 수사 무마 의혹을 부추기는 최재경 전 중수부장의 말로 둔갑해 허위 보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조우형 씨 사촌 이 씨와 만난 건 맞지만, 대화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고 허 기자를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허 기자는 김 씨나 최 보좌관이 아닌 제3의 취재원에게 자료를 받아 보도했다고 주장했고,
봉지욱 기자는 김 씨와 소통한 적이 없고, 최 보좌관과도 모르는 사이라며, 검찰 영장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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