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뼛속까지 ○○사람”…현직검사가 돌린 문자에 고향 ‘발칵’

박주민 의원이 공개한 서울중앙지검 A 부장검사가 지역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추석 인사 문자 [사진 = 국회방송 갈무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현직 부장검사가 지난 추석 명절에 고향 사람들에게 보낸 “저는 뼛속까지 ○○(특정지역) 사람”이라는 문자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서울중앙지검 A 부장검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저는 뼛속까지 ○○ 사람이다. ○○을 사랑하고 ○○ 사람을 좋아한다”, “○○은 이제 지방이 아니라 또 하나의 큰 중심이 되어야 한다”, “지역 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는 △△(A검사 이름)이 되겠다”, “늘 ○○ 사람 △△으로 함께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자메시지에는 또 소속 검찰청과 부서, 해당 검사의 이름도 함께 적혀 있었다.

박 의원은 해당 검사에 대해 “정치적 활동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검사윤리강령 제3조(검사는 정치 운동에 관여하지 않고 직무수행을 할 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위반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맥락이라든가 범위를 봐야할 것 같다”며 “현직 검사가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나, 구체적으로 제보해주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대검은 논란의 문자가 부장검사가 동창회에 보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