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지 속 숨겨졌던 4800억 필로폰…호주가 ‘발칵’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0. 12. 22: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 경찰이 압수한 메스암페타민. [사진 출처 = 호주 연방 경찰(AFP) 홈페이지 갈무리]
호주에서 600㎏이 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몰래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다. 시가로 무려 4800억원이 넘는 규모다.

12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에 따르면 호주 국경수비대(ABF)는 지난 4일 말레이시아에서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으로 입항한 한 화물선에서 필로폰 662㎏을 발견했다.

이 필로폰은 1㎏씩 포장돼 수입되는 화장지 롤 안에 숨겨져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가로 약 5억6000만 호주달러(약 4813억원)에 이르며 620만 건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이다.

ABF는 호주 연방 경찰(AFP) 등에 이를 알렸고, 경찰은 이와 관련 중국 국적자 2명과 말레이시아 국적자 1명, 홍콩 국적자 1명 등 총 4명을 체포했다. 이 중 중국인 1명과 홍콩인 1명은 멜버른 공항에서 출국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됐다. 나머지 2명은 각자 집에서 붙잡혔다.

호주 언론은 이들이 최고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클린트 심스 ABF 지휘관은 “이들은 화장지를 수입해 청소 회사에 납품하는 회사로 위장해 여러 번 화장지를 수입했다”며 “이번 일은 매우 큰 사건이지만 호주로 밀반입되는 것들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