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뒤에 이우성 있다···롯데 잡고 5강 희망 붙잡은 KIA “남은 3경기, 전력을 다하겠다”[스경x승부처]
KIA도 5강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선발 마리오 산체스가 3.2이닝 만에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김대유, 박준표, 이준영,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까지 마운드를 총동원 해 승리했다.
6위 KIA는 5위 두산과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날 두산에 진 4위 NC와는 2.5경기 차다. 이제 13일 잠실 두산전, 그리고 16~17일 NC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5강 경쟁 팀들과 맞대결이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KIA도 5강 희망이 있다.
이우성이 대활약했다. 나성범도, 최형우도 없는 중심타선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우성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활약을 했다. 4번 타자 소크라테스(4타수 1안타 2타점)와 함께 중심타선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선발 산체스가 2회초 3점을 내주며 시작했으나 3회말 선두타자 고종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우성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 2-3으로 따라갔다. 4회초 산체스가 다시 2사 1·2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간 뒤 김대유가 김민석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2-4로 1점을 더 줬으나 4회말 KIA 타선이 뒤집었다.
김호령의 안타와 김규성의 희생번트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1·3루에서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고 고종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갔다. 이어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5-4로 역전했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필승계투조 최지민이 5-4로 앞서던 6회초 1사 1루에 등판해 연속 2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7회말 1사 2루에서 이우성이 좌익선상에 적시타를 치면서 결승점을 뽑고 다시 6-5를 만들었다.
이후 8회초를 전상현이 잘 막았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2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타자 박승욱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살얼음 승부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KIA는 최지민이 7회초 1사후 롯데 전준우의 타구에 발등을 맞아 구급차에 실려나가면서 또 부상 걱정에 놓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초반 어려운 흐름이었는데 3회말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주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4회말 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역전타를 때려내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동점 상황에서 이우성이 또 귀중한 결승타를 기록하면서 오늘 승리의 주역이 됐다.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준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준표가 1.1이닝을 안정된 투구로 잘 막아줬고, 전상현이 위기도 있었지만 1.2이닝을 책임져주면서 큰 힘이 됐다. 힘든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이제 3경기 남았는데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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