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9월 근원물가 4.1%↑…"인플레전쟁 승리선언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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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2.0%)에 다가서기에는 아직 멀긴 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근원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에 사실상 기준금리를 올린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좀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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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CPI는 지속 둔화하지만…목표치 대비 2배
임대료 상승 탓…전체 물가상승 절반 이상 기여
"국채금리 상승 고려해 동결 유지…인하는 멀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2.0%)에 다가서기에는 아직 멀긴 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7%올랐다.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6%)를 소폭 웃돌고, 지난달 상승률(3.7%)과는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했지만, 8월(0.6%) 보다는 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1%, 0.3% 였다. 근원 CPI는 지난해 6·를 넘었는데 점차 하향 안정화를 보이면서 4% 문턱까지 다가왔다. 다만 연준 목표치 대비로는 여전히 2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보다 중시 여기는 지표다.
물가를 끌어 올린 요인은 임대료 상승이었다. 전체 물가상승률의 절반 이상을 기여했다. 임대료는 전월대비 0.6% 상승하며 전월(0.3%)보다 상승률이 가팔라졌다. 최근 안정화를 보였던 추세와는 상반된 결과다. 1년 전보다는 7.2%나 올랐다. 임대료를 포함한 서비스가격은 전월보다 0.6% 올라 지난 2월(0.6%)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에너지 가격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전체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1.5%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2.1% 올랐다. 식료품도 3개월 연속 0.2% 상승했다.
신차 가격은 0.3% 오르며 지난달(0.3%)과 상승률이 같았고, 반면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2.5% 하락했다.
근원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에 사실상 기준금리를 올린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좀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목표치 대비 여전히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이른 시일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역부족이다.
FS인베스트먼트의 라라 레임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이 인플레 싸움의 진전을 확실히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승리를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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