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젊은그대'에 춤바람 난 세종문화회관...'세계 최초'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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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김수철이 연미복을 입고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무대는 김수철이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열정을 쏟았던 지난 40년의 음악 여정을 돌아보는 자리이자, 동시에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무대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의 출범식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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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작은 거인’ 김수철이 연미복을 입고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재밌죠? "감사합니다" "(연미복이) 너무 답답해" 중간 중간 아이처럼 천진난만하면서도 솔직한 김수철의 멘트에는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6곡의 연주곡과 성시경 화사 이적 백지영 양희은의 김수철 히트곡 무대가 이어진 후 엔딩곡으로 김수철이 1980년대 히트곡 ‘젊은 그대’를 부르자 ‘젊은 그대’ 중년 관객들은 기립해 덩실덩실 춤을 췄다.
11일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은 그야말로 국악의 매력을 전하고, 대중과 호흡한 시간이었다.
대학 시절 추억을 떠올린 남성 관객부터 “임영웅도 한곡 불렀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도 너무 좋다”며 “오빠”를 외친 여성 관객까지 공연장 이곳저곳에서 “재미있다”는 반응이 터졌다. 특히 이날 낮 3시 공연은 소방관, 경찰, 환경미화원 등을 무료 초대했는데, 평소 공연 나들이가 흔치 않았는지 한 관객은 “문화회관도 다 와보고 (우리) 출세했다”며 즐거워했다.
1978년 전국대학축제 경연대회에서 ‘작은 거인 ’일곱색깔 무지개‘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김수철은 대중가요, 영화 O.S.T, 공연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 그 음악의 중심에는 늘 국악이 있었다.
김수철은 이날 공연에서 지휘에 처음 도전했다. 코리아모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대중가요 밴드와 피리, 대금 등 국악기와 국악 타악기를 더해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이날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 O.S.T는 애잔한 소리로 추억을 자극했고,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음악으로 표현한 ‘팔만대장경’과 국악 현대화의 치열한 고민으로 일궈낸 ‘불림소리Ⅱ’등은 동서양의 악기들이 어떻게 어우려져 소리를 내는지 귀기울이게 했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의 주제곡 ‘소통’은 이날 처음 대중 앞에서 초연됐다. 김수철은 동서양의 악기가 장대하게 어우러진 이곡이 연주되는 동안 지휘대에서 팔짝팔짝 뛰면서 에너지를 쏟았다.
김수철은 국악기 대신 전기 기타로 연주하는 ‘기타산조’를 창시하고 지난 2002년 국악과 한국적 록을 접목한 '기타산조'라는 앨범을 내놨는데, 이날 인간문화재 김덕수와 합을 맞춘 ‘기타산조와 장구’ 무대는 두 거장의 신들린 무대를 맛보는 자리가 됐다.
김수철은 “오래전부터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통해 꿈꿔왔던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지만 재정난과 코로나 19라는 역경을 겪으며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자비로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작곡된 곡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이날 무대는 김수철이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열정을 쏟았던 지난 40년의 음악 여정을 돌아보는 자리이자, 동시에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무대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의 출범식처럼 느껴졌다.
#세종문화회관 #오케스트라 #국악 #김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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