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물가상승 전월과 같은 3.7%...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 보다 소폭 높게 나왔다. 비록 기대치 이상으로 물가가 올랐지만 연내 금리 추가 인상이 없을 가능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3.6% 보다 소폭 높게 나오며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전월 대비 CPI는 0.4% 오르며 전망치 0.3%를 상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전월 대비 0.3% 오르며 기대치에 부합했다.

장기 물가 전망에는 근원물가지수가 더 참고된다.

높은 물가 상승세에 지난해부터 금리를 인상해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CPI를 주목해왔다. 연준은 연내 한차례 인상할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해왔다.

WSJ를 비롯한 외신은 이번 수치를 볼 때 미국 고용시장이 계속 활기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압력은 천천히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조심히 전망했다.

미국 금리는 지난해부터 11회 인상으로 5.25~5.5%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오는 10월31~11월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