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인 드론·UAM 보호하는 양자암호통신 개발한다”
향후 국방·안보 분야 무인 이동체 증가해
장비 보안 지키고 군의 첨단전략화 지원
“내년 송수신 거리 2km서 10km로 확대”
이영욱 KT 융합기술원 올 옵팁 네트워크 태스크포스(TF) 상무는 12일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자암호통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군대 같은 경우 향후에는 전술망 자체가 무선전술망으로 변화하고 비행기, 항모간의 통신을 위해 저궤도 위성도 활용될 것”이라며 “여기에 무선 양자암호를 통한 키 전달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통신은 기존 암호 체계를 수초 안에 뚫을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통신을 의미한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의 연산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컴퓨터와 달리 0과 1이 중첩되 어 있는 양자의 주요 특성을 활용하기에, 중첩 상태가 많아질수록 연산 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영욱 상무는 “먼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많은 스타트업과 구글, IBM 등이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미리 대비해서 기존 암호시스템을 다른 암호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의 경우 물리적인 키 분배 장치로 암호화된 키를 전달하고 해독하는 방식의 양자키분배(QKD) 방식을 활용한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한강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까지 1km 구간에서 무선으로 양자 신호 전송에 성공했고, 올해는 가평 청평호에서 2km 전송에 성공하며 가능 거리를 확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국제대학교 캠퍼스의 300m 구간에 무선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기도 했다.
내년까지 전송 거리를 10km로 늘리는 것이 현재 KT의 목표다. 이영욱 상무는 “국방 쪽에서는 최근 저궤도 위성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 위성과 통신하는 과정에서 QKD 방식을 적용하려는 니즈가 있다. 지상과 소통하려면 대기층을 거쳐 진공 구간을 지나는데, 손실이 많이 일어나는 대기층 구간이 약 10km 정도”라고 설명했다. KT는 국방부와도 양자 암호 키와 관련해 지속 소통 중인 단계다.
민간 영역에서는 향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도심항공교통(UAM)도 적용 가능한 사례다.
KT는 양자암호통신 관련한 장비 생태계에도 집중해 외산 장비에 종속되지 않는 국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욱 상무는 “국내 장비 벤더들에 기술을 이전해 협력하고 있다”며 “외산 장비는 백도어와 같은 위험성이 있다. 암호 장비를 국산화해 장애가 발생해도 금방 백업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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