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역대급 대혼전, 두산·KIA 다 이겼다!... 이러다 KBO 사상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 열린다 [잠실 현장리뷰]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두산은 72승 65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NC는 이 경기 전까지 73승 64패 2무를 기록하며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두산에 패한 NC는 SSG에 단독 3위 자리를 내준 채 4위로 내려앉았다. 동시에 5위 두산과 승차가 종전 1.5경기에서 0.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이제 5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13일 KIA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 뒤 14일부터 15일까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원정 2연전에 임한다. 일단 두산은 13일 KIA전에서 승리할 경우, 5강 싸움에 있어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어 16일에는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한 뒤 17일에는 인천으로 이동해 다시 SSG와 격돌하며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NC는 이제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창원으로 이동해 13일 LG 트윈스를 상대한 뒤 하루 휴식 후 15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이어 16일 광주로 이동해 KIA와 2연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올 시즌 순위 싸움이 막바지로 갈수록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LG 트윈스가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2위 KT 위즈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상황. 그러나 3위부터 6위까지 SSG와 NC, 두산, KIA가 5강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날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노리고 있는 KIA가 안방에서 롯데를 6-5로 물리치며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갔다. 6위 KIA는 71승 68패 2무를 마크하며 두산을 재차 2경기 차로 추격했다. 3경기를 남겨놓은 KIA가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다면 두산과 승차를 1경기까지 좁힐 수 있다. 여기에 KBO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KIA가 13일에 이어 16일과 17일 NC와 광주 2연전까지 모두 승리하는 가운데, 두산이 남은 5경기에서 2승 3패의 성적을 거둘 경우, 사상 첫 5위 타이브레이커가 펼쳐질 수도 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장원준이 2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5번째 승리(3패)를 챙겼다. 이어 이변헌이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운데, 최지강이 ⅓이닝, 박치국이 ⅔이닝, 홍건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각각 책임졌다. 총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허경민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또 양의지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결정적일 때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1회말 응수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 낮은 속구(143km)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로하스의 시즌 18호 홈런. 비거리는 123.9m, 타구 속도는 169km였으며, 발사각은 23.8도였다. 승부는 1-1 원점.
NC는 2회초 선두타자 오영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주원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박세혁은 2루 땅볼 아웃. 이닝 종료. 이어진 2회말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강승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재호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2-1)
결국 3회 두산이 대거 4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3회초 NC는 선두타자 박주찬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박주찬의 데뷔 첫 안타였다. 박주찬은 동막초-경포중-강릉고-동아대를 졸업한 뒤 2019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 올해 NC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 10일 창원 한화전에서 첫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손아섭이 2루를 훔쳤으나, 박민우가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장원준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3번 박건우 타석을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박건우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NC의 7회초 공격. 경기는 후반부로 향하고 있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대타 김형준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박주찬과 손아섭도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말 NC의 투수는 신민혁.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잠실구장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 타석 전까지 홈런과 3루타, 그리고 단타를 기록했던 로하스였기 때문이었다.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까지 남은 건 2루타 1개. 하지만 로하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신민혁의 체인지업에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로하스가 주심을 향해 짧게 어필했으나 이미 스트라이크 판정은 내려진 뒤였다. 이어 양석환과 양의지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이승엽 감독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로하스의 동점포가 빠르게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로하스는 이 홈런뿐만 아니라 3회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대며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뒤이어 나온 양석환도 번트 시도를 하며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 양의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번 타자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캡틴 허경민 역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타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이영하가 4사구 없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최고의 피칭을 해냈다.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1개가 모자란 맹활약을 펼친 로하스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며 매 경기 중요한데 연패를 끊어 기쁘다. 팀 전체적으로 타격이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첫 타석부터 집중했다. 어떻게든 출루하려 노력한 게 운 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사이클링 히트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내 운명이 아닌가 보다 생각한다. 지금은 내 기록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남은 경기 오늘처럼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재차 다졌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신' 정유미 치어, 뽀얀 속살 '치명적 섹시美' - 스타뉴스
- 김이서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볼륨 끝판왕' - 스타뉴스
- 한화 미녀 치어, 과감하게 드러낸 비키니 패션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 BJ, 시스루 수영복 '글래머 자태' - 스타뉴스
- 선수 출신 맥심女, 거품으로 가린 충격 목욕신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
- 김수현→김준수·토니안도..故송재림 빈소 앞 채운 '애도 물결' [스타현장][종합]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가관이다 [★FOCUS] - 스타뉴스
- "故 송재림 사망 직전까지 신상털이+협박"..日 사생팬, 계정 폭파 후 잠적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