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의 번트→양의지의 홈런···두산, 3위 싸움 끝까지 간다[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3. 10. 12. 22: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양의지가 12일 잠실 NC전에서 3회말 쐐기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이 3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72승(65패2무)째를 기록한 두산은 경기 전 1.5경기 차였던 공동 3위 NC와 격차를 맞대결 승리를 통해 0.5경기 차로 좁혔다. NC는 이날 쉰 SSG에게 단독 3위를 내주고 0.5경기 차로 4위가 됐다. 두산은 3위 SSG와도 불과 1경기 차다.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최종전이 SSG와 2연전이라 최종 순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이날 두산은 중심타자 양의지와 호세 로하스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선발 장원준이 1회초 1사 1·3루에서 제이슨 마틴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1회말 로하스가 솔로홈런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 로하스가 12일 잠실 NC전에서 3회말 무사 1루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김재호의 적시 2루타로 2-1로 앞선 두산은 3회말 ‘해결사’ 양의지의 대포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선두타자 정수빈과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좌전 적타로 3-1을 만든 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양의지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 뒤로 넘기면서 6-1로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3회 들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NC 선발 이재학을 양의지가 홈런으로 강판시켰다.

두산 타선은 4회말에도 계속 터졌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1사 2루에서 로하스의 3루타와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허경민의 적시 2루타, 조수행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대승을 거뒀다.

양의지는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즌 17호포를 기록하며 3타점을 올렸고, 로하스는 첫 타석 홈런으로 시작해 번트 안타와 3루타를 쳐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루타를 못 쳐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마운드에서는 이영하가 쾌투했다. 선발 장원준이 2.2이닝 1실점 하자 두산은 2-1로 앞선 3회부터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영하가 등판해 5회까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로하스의 동점포가 빠르게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되찾아 올 수 있었다. 로하스가 3회 빅이닝의 발판도 마련해줬다. 뒤이어 나온 양석환도 번트 시도를 하며 팀을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양의지는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번 타자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캡틴 허경민 역시 홈런 한방을 포함해 2타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이영하가 4사구 없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고루 칭찬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