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푸바오 동생들 '폭풍성장'…"루이 · 후이바오"

눈 주변이 까만 아기 판다 두 마리가 사육사에 품에 안겨 등장합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긴장한 듯하더니 이내 바구니 밖으로 기어 나오려 합니다.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판다 푸바오의 동생이자,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쌍둥이로 태어난 판다 자맵니다.

100일을 사흘 앞두고 에버랜드는 두 아기 판다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언니는 슬기로운 보물이란 뜻의 '루이바오', 동생은 빛나는 보물이란 의미의 '후이바오'입니다.

약 70만 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정해졌습니다.

[ 강철원 / 사육사 : 1바오(루이바오)는 굉장히 얌전하죠. 2바오(후이바오)는 계속 소리를 내고 있는데 약간 성향 차이가 나요. ]

쌍둥이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200g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폭풍 성장을 거쳐 지금은 5㎏을 넘었습니다.

최근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왔고, 가장 늦게 색이 변하는 코 부분도 검게 변했습니다.

엄마인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동시에 돌보기 어렵다 보니 한 마리가 엄마 젖을 먹는 동안 다른 한 마리는 분유를 먹이는 방식의 인공 포육을 병행했습니다.

[ 강철원 / 사육사 : 100일을 넘겼다는 건 조금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젖을 먹고 커야 되고 또 대나무 를 먹기까지 아직 과정들이 많이 있어서. ]

쌍둥이 판다에 대한 관람객들의 기대도 큽니다.

[ 김영지 / 경기 용인시 : 누가 루이바오인지 후이바오인지 생각하면서 커가는 모습도 같 이 보고 하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에버랜드는 내년 초쯤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관람객들에게 쌍둥이 판다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 취재 : 편광현 / 편집 : 이상민 / 화면제공 : 에버랜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편광현 기자 ghp@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