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 리더십’ 오스마르, 패킹 1위…9월 한 달간 패스 효율 가장 높아

골닷컴 2023. 10.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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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FC서울)의 리더십이 빛난 9월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9월 치러진 K리그1 29~32라운드, K리그2 30~34라운드에 대한 K리그 패킹(패스) 데이터 'TOP5'를 공개했다.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패스를 시도한 구간과 패스 길이로 구분한 부문별 기록에서 최상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전체 패킹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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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오스마르(FC서울)의 리더십이 빛난 9월이었다.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전장 한가운데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K리그1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9월 치러진 K리그1 29~32라운드, K리그2 30~34라운드에 대한 K리그 패킹(패스) 데이터 ‘TOP5’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스마르는 9월 K리그1 4경기에 출전했고, 패스 성공은 331회였다. 이 패스를 통해 424명의 상대를 제치는 효과를 봤다. 평균 패킹은 1.28이었다.

패킹 지수는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상위권에 수비수들의 이름이 많은 이유다. 수비수들은 앞선의 선수들에 비해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를 제친다.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연맹은 총 패킹 숫자를 기준으로 랭킹을 매긴다.

패스는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선수를 잇는 대화법이다. 오스마르는 9월 한 달간 FC서울에서 가장 많은 ‘대화’를 시도한 선수였다. K리그 데이터포털의 경기별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그는 매 경기 팀 내 ‘패스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빌드업의 시발점이자 전환 플레이의 중심이었다. 특히 긴장감 높은 라이벌전인 슈퍼매치, 압박과 역습 싸움으로 이어진 광주FC전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

오스마르의 패스 효율성이 두드러진 구간은 수비 지역과 중앙 지역이었다. 각각 패킹 144, 260로 1위에 올랐다. 패스 길이에서도 유의미한 수치가 확인됐다. 숏패스(15m 이하)와 중거리 패스(15m~30m)에서 패킹 1위를 기록했다. 데이터를 종합하면 그의 움직임을 그려볼 수 있다. 수비 지역에서 비교적 짧은 패스로 볼을 돌리며 안정감을 유지했고, 중앙 지역에서는 숏패스와 중거리패스로 완급을 조절하며 볼 소유와 공격 지원을 시도했다.


전체 순위 2위에 오른 그랜트(포항스틸러스)도 오스마르와 비슷한 캐릭터다. 하이 프레싱(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는 팀 전술에서 최종 라인을 통솔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빌드업의 시발점으로 팀의 역습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랜트 역시 후방에서부터 시도하는 패스 효율성이 높았다. 수비 지역에서는 패킹 105로 3위, 중앙 지역에서는 패킹 211로 2위를 기록했다. 볼을 몰고 높이 올라서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반영된 데이터로 볼 수 있다. 또 중거리 패스도 패킹 2위에 올랐다. 중거리 패스 142개 성공으로 175명의 상대를 제쳤다.

수비 본연의 임무에도 소홀하지 않다. 전진과 역습이라는 팀의 방향성에 맞추면서도 단단한 수비벽을 이끌었다. 그랜트가 센터백으로 출전한 9월 4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치열한 승점 싸움을 버티게 한 힘이었다.

K리그2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백동규(FC안양)였다. 그는 9월 5경기 전 경기 출장했다. 패스에 성공한 횟수는 207회. 이 패스로 상대 321명을 제쳤다. 수비 지역 패킹 3위, 중거리 패킹 4위, 장거리 패킹 3위를 기록했다. 패스를 시도한 구간과 패스 길이로 구분한 부문별 기록에서 최상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전체 패킹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장거리 패스의 위력이 그만큼 뛰어난 선수였다는 뜻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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