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안전성 공방…“방사능 측정쇼” “하마스” 한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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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국정감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안전성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정부 대응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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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국정감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안전성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정부 대응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일본과 한국이 서로 맞는 것은 맞추고 틀린 것은 협의하는 게 협력 아니겠는가”라며 “우리가 일본의 속국인가. 일본이 하라면 우리가 그대로 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아직도 그냥 ‘일본만 믿으라’ 나몰라라 태도”라며 “정부가 아무런 대책 없이 일본에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모습인데 이래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괴담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여당은 야당이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오염수 방류 이후 야당의 흔한 대변인 성명 하나 보기 어렵다”며 “공포 마케팅이 거짓으로 드러나서 효과가 없었다는 것과 그때 호들갑이 정치공세에 불과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식 의원 역시 “가짜 뉴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안전을 담당하는 원안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가짜뉴스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해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오늘 국감에서는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대한 여당의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으로 일하고, 문재인 정권 막바지인 2022년 2월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탈원전을 주장하는 것은 원자력 이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인데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원자력 이용을 전제로 한다”며 “사퇴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병욱 의원도 “김 이사장에 대해 ‘시민사회 잔뼈가 굵은 탈원전 환경운동 전문가’라고 언론에 나왔다”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모사드 간부로 앉히면 되겠는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작년에 뻐꾸기 발언이 있었다. 이번에는 하마스”며 “피감 기관장도 인격 과 인권이 있는데 존중하면서 진행해 달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과방위 국감은 방사능 휴대용 기기의 효과를 두고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한때 파행하기도 했습니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대구의 한 수산시장을 찾아 측정기로 방사능을 측정한 것을 두고 “김기현 대표가 엉뚱한 쇼를 한다. 이것을 가지고 측정하는 데 의미가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 유국회 원안위원장에게 “제가 (휴대용) 측정기 해보니까 안된다. 하나 마나 한 일이다”라고 주장하며 “여당 대표가 저렇게 하면 ‘아이고, 대표님, 정부가 할 일이 뭡니까 저 측정기 효과 없어요’라고 말을 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장제원 과방위원장 대신 여당 간사로서 국감 진행을 맡은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유 위원장에게 확실히 대답할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거센 항의와 논쟁이 이어지면서 국감은 15분간 정회됐다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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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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