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뗀 오토바이 몰며 난폭 운전…10대들 검거
[KBS 전주] [앵커]
한밤중 익산 시내에서 오토바이 난폭 운전을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번호판까지 떼고 무법 질주에 나섰지만, 두 달여 만에 모두 검거됐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익산 도심의 한 도로.
오토바이를 탄 무리가 시끄럽게 경적을 울립니다.
초록 불에 길 건너려는 시민이 있는데도 신호 위반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고,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 뒤편을 자세히 보니 번호판이 없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범행 직전 일부러 뗀 겁니다.
2시간가량 이어진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에 교통법규 위반만 50여 차례.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10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익산 시내에서 무면허 난폭 운전을 한 혐의로 10대 열 명을 붙잡았습니다.
번호판이 없어 수사 초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CCTV 분석과 목격자 탐문 등을 통해 도주 경로와 용의자 신원을 파악했습니다.
[박완근/익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번호판이 없다고 해서 '절대 검거를 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들어온 자리가 있고 나가는 길목이 있기 때문에 익산 시내에 있는 CCTV 50여 대를 분석..."]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공동 위험 행위,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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