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중간·기말고사 부활?…“학력 신장”-“학업 부담” 논란
[KBS 전주] [앵커]
전북교육청이 '총괄평가'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 중간·기말시험 방식의 평가를 7년 만에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학업 경쟁을 또 부추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늘 강조해온 것 중 하나가 학력 신장입니다.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겠다며, 지난 3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진단 검사만으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자, 전북교육청이 또다른 방안을 내놨습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고학년 초등학생만이라도 분기별 총괄 시험 도입을 검토하고 나선 겁니다.
이달 안에 설문 조사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공청회 등을 거쳐 평가방식과 대상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조경운/전북교육청 초등교육과정 장학관 :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학부모 의견수렴, 교원단체 전문가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학교에서 부담 없이, 학생들에게도 큰 부담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업무 부담을 늘리고, 초등학생들에게는 학업 경쟁을 부추기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학생들을 한 줄로 줄 세우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고,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을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은 과도한 사교육비에 시달릴 것으로…."]
전북교육청이 초등학생 학력을 높이겠다며 도입을 추진 중인 총괄 평가.
교사와 학부모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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