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보이는 세상, 그 너머까지…새로운 예술적 경험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눈에 보이는 풍경과 사물의 이면까지 작품에 녹여낸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옛 충북도지사 관사인 충북문화관에 다채로운 인물·정물·풍경 그림이 펼쳐졌습니다.
만선을 꿈꾸면서 거대한 바다를 향해 배를 힘차게 밀고 나아가는 모습.
온 세상에 오직 둘 뿐인 듯, 자연 속을 거니는 서정의 남녀.
그린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맑은 눈이 형형한 소년까지.
작고 10주기를 맞은 청주 출신 고 엄재원 작가의 대표작 50여 점입니다.
미술 교사로 평생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자연의 진리를 겸손하게 그림에 담아내면서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추상과 비구상의 물결 속에서도 나만의 구상 화풍을 이뤄낸 대가의 위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손명희/충북갤러리 학예사 :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심상적 해석 방법으로, 보여진 너머의 작품 세계를 구상할 수 있도록 전시되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
3시간 만에 포획돼 다시 동물원으로 들어간 세로를 열화상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철창을 사이에 둔 관람객과 사슴이 생명 대 생명으로 마주한 장면도 미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평생 갇혀 살다가 죽는 동물을 장노출 기법으로 사라지듯 찍은 작품.
해탈한 듯한 표정으로 물 밖에 고개를 내민 물범과 웃고, 사랑하고, 으르렁대는 다양한 동물까지.
15년 동안 전국의 동물원을 500여 차례 방문해 기록한 사진들입니다.
[비두리/사진작가 : "독창적인 저만의 시각을 담으려고 했고요. 우리와 지구에 공존하는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요."]
보이는 세계의 이면까지 담아낸 다양한 작품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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