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한 달 만에 자진사퇴...尹, 여당 건의 수용
[앵커]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한 달 만에 자진사퇴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큰 격차로 진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윤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문회 도중 퇴장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한 달 만입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회사를 운영했고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전격 사퇴한 배경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의 참패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겁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민심을 잘 받아들이시겠죠. 민의를, 민심을 잘 받아들이는 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직접 사퇴, 또는 지명 철회 가운데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후보자가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는 독선적, 퇴행적 인사로 우리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십시오.]
대통령실은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짧은 입장을 밝힌 채 김 후보자 낙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치러졌다며 과도하게 해석해선 안 된다고 애써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로선 김 후보자 사퇴로 어느 정도 부담은 덜게 됐지만 매서운 민심은 뼈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민생과 경제에 더 전념해 여론을 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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