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침수피해 반복…“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늘려야”
[KBS 청주] [앵커]
오송 참사와 같은 재난급 침수 피해가 매년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는데요.
침수 현장에서 빠른 구조를 위해 많은 양의 물을 단시간에 빼낼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국내에 단 두대 뿐입니다.
장비 확대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물줄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송 참사현장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지하차도를 메운 6만 톤의 흙탕물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서정일/청주 서부소방서장/지난 7월 : "지금 대용량 방수포로 작업을 해도 완전배수까지는 8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때도 이 장비가 투입돼 분당 최대 7만 5천ℓ의 물을 뽑아냈습니다.
소방 펌프차 26대를 동시에 투입해야 가능한 배수량입니다.
우리나라에 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단 두 대뿐입니다.
지난해 1월 대형화재 진압용으로 도입돼 두 대 모두 화학단지가 밀집한 울산에 배치됐습니다.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침수 사고 때마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실제, 오송 참사 당일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한 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출동 명령이 떨어진 뒤 2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1시쯤.
배수 작업은 오후 2시 50분쯤 시작됐습니다.
나머지 한 대는 남부 지방 집중 호우 우려에 뒤늦게 이동해 오송 참사 다음 날 가동됐습니다.
[천준호/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권역별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소방청은 현재, 충청·강원권 등 전국 4개 권역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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