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더욱 분골쇄신"...'참패 책임론' 대두
[앵커]
내년 총선 수도권 표심 '풍향계'로 꼽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변화와 혁신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대책 마련도 약속했는데, 당내 수도권 의원 등을 중심으로 이대론 안 된다는 '책임론'이 분출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성적표에 훨씬 못 미치는 17%p대 차이 패배에 여당 지도부는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까지 소집했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을 거론하며 당 쇄신과 '맞춤형 대안'을 언급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선거 전장이었던 강서구를 당의 '험지'로 지칭하며,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였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습니다.
'지도부 책임론'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지적 속, 일부 수도권 의원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터져 나왔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17% 득표율 차이는 생각보다 큰 게 사실이고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자…. 수도권, 중도층, 2030에 맞는 전략·정책·메시지, 공약과 인물을 준비하는 데 중점을 두자….]
나아가 당내 '비윤계'를 중심으론 '윤석열 정부 책임론'까지 불거졌습니다.
당 지도부 차원이 아닌, 현 정부에 대한 수도권 민심 이반을 확인한 결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의지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그 후보를, 문제 있는 후보를 냈고 대통령께서 책임을 지셔야 될 문제라고 보는 거죠.]
여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와 이례적인 휴일 긴급 의원총회로 수습책 마련에 머리를 맞댈 예정입니다.
조기 선대위 구성과 인재영입 가속화, 혁신위 성격의 특위 마련은 물론 임명직 지도부 총사퇴까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면적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야당의 압박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득표율로 나타난 민심 진단과 해법 마련을 두고, 당내 후폭풍이 당분간 불가피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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