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통행료 1700원 책정…‘부담되네’
예타 진행 중…2029년 개통
신월여의지하도로 요금까지
포함시킬 경우 왕복 8600원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통행료가 1700원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900원보다 88% 높은 금액이다.
인천 시민들이 승용차로 서울을 다녀오려면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통행료 1700원에 서울 신월여의지하도로 2600원 등 왕복 8600원을 내야 한다. 여기에 청라~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도 통행료가 2000원(편도) 정도를 받을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사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보면, 해당 고속도로 통행료는 1700원으로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현 경인고속도로 지하에 2조856억원을 들여 19.3㎞로 건설하려 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가 실시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대 편익(B/C)이 0.96 나왔다. B/C가 1을 넘지 않으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사업 진행이 어렵다. 국토부는 이에 구간을 15.3㎞로 단축하고 사업비도 1조7352억원으로 줄였다. 이 고속도로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통행료 1700원은 기본요금 900원에 ㎞당 주행요금 44.3원을 더하는 방식의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산정 기준을 적용했다. 다만 예타 과정에서 사업구간을 4㎞ 단축한 만큼 통행료도 1500~1600원으로 소폭 내릴 수 있다.
정부가 이달부터 민자 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6600원에서 3200원으로 약 50% 인하했지만 향후 경쟁노선이 될 ‘제3연륙교~인천~서울고속도로~신월여의지하도로’는 역대급 통행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허 의원은 “유료도로가 연결되는 도로는 별도 통행료 산정 기준을 마련해 시민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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