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판다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최인진 기자 2023. 10. 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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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국민 공모로 확정
“이제 1바오 2바오 말고 이름 불러주세요” 국내 첫 쌍둥이 판다가 생후 100일을 사흘 앞둔 1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되고 있다. 대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된 이름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에버랜드의 국내 첫 쌍둥이 판다의 이름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결정됐다.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7월7일 태어나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이름은 ‘루이바오’ 둘째 이름은 ‘후이바오’다. 판다 이름은 지난 8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진행된 대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보통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아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다.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도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이름을 지었다.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취재진 50여명과 초청 고객 30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는 약 100일 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5㎏을 넘었다. 바구니 안에 놓인 쌍둥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많은 사람 앞에 선 탓에 긴장한 듯 계속 주변을 살펴보더니 5분 정도 지나자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생후 한 달 무렵 눈을 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뒤집기와 배밀이를 거쳐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은색을 띠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몸에 난 검정 무늬는 생후 열흘부터 눈 주위를 시작으로 귀, 어깨, 팔, 다리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은 몸 전체에 흰털과 검정털이 있는 판다의 전형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의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초 일반 공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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