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 간호사 부족해요"…서울대병원 파업 현장은
[뉴스리뷰]
[앵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화할 경우 혼란이 예상됩니다.
결국 문제는 예산인데, 이렇다 할 방법이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환자와 보호자들은 당장 심각한 불편을 겪는 정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채혈이나 수속 등 일부 과정에서 사람이 조금 몰리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본인이나 가족이 병원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 파업 전과 후 차이를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숙련된 간호사들이 눈에 띄게 줄고, 신입 간호사들이 노력은 하지만 역부족인 경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A씨 / 입원 환자 보호자 > "빨리빨리 안오죠. 제대로 하려고는 하는데…경력 있는 간호사들이 없고 지금 들어온 간호사들이 있어서 자기들도 힘든 것 같아요.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하죠."
노조 측은 간호사 등 인력 충원,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결국 사람을 더 뽑거나 시설 투자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예산입니다.
이미 정해진 금액이 있어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립대병원은 인건비와 정원, 예산 제한을 받는데, 올해 기준 상한선은 1.7%로 정해져 있습니다.
의사와 그 외 직군 간 갈등도 일촉즉발입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올해 병원 측은 의사직에만 '진료 기여 수당' 명목으로 435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입니다.
<이향춘 / 의료연대본부 본부장> "보건의료 돌봄 노동자들은 적자라는 이유로 임금이 체불되고, 의사들은 환자 수, 검사 수, 수술 건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의사성과급제를 받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환자들과 가족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단 우려가 커집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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