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끝까지 알 수 없었던 베트남-대만 라이벌전, 승자는 '베트남의 TW'

ⓒMHN스포츠 이솔 기자, 승자조 결정전으로 향한 팀 웨일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마치 LCK-LPL 팀들의 맞대결처럼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를 펼쳤던 두 팀, 이번에는 '베트남'이 웃게 됐다.

12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플레이-인 경기에서는 팀 웨일스(이하 TW)가 CTBC 플라잉 오이스터(이하 CFO)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서던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로 한 합씩을 주고받았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TW가 혈전 끝에 승자조로 향하게 됐다.

- 밴픽

블루사이드의 CFO는 레스트(레넥톤)-제미니(바이)-지미엔(아지르)-숀(자야)-샤우씨(렐)를 선택했으며, 르블랑-비에고-크산테-아리-탈리야를 금지했다.

TW는 스파르다(아트록스)-빈제이(자르반)-글로리(오리아나)-아르테미스(카이사)-비에(노틸러스)를 선택했으며, 마오카이-럼블-세주아니-니코-뽀삐를 금지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후반 조합을 구성했다. 양 팀 모두 특별한 우위가 없는, 비슷한 컨셉인 관계로 일찌감치 한쪽으로 기운다면 빠르게 경기가 끝날 픽들이었다.

- 플레이

그러나 빠르게 끝나리란 기대, 혹은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서로 한 번씩 이득을 보는 그림이 이어졌다.

단 3분만에 CFO가 미드라인 3인 갱킹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정글만 온다면 충분히 점멸로 생존할 수 있는 각이었으나, 아래에서 샤우씨(렐)이 점멸로 호응한 관계로 살아가기 너무나도 어려웠다.

상대가 미드라인을 한 번 들리며 턴을 쓴 동안, CFO는 용을 가져가며 5분 첫 용을 획득했다. TW 또한 바텀라인에서 샤우씨를 잡아내며 첫 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TW의 이득 타임이었다.

8분 전령 교전에서는 원딜이 더 빠르게 합류한 TW가 빈제이(자르반)를 내주고 CFO의 제미니-샤우씨(바이-렐)를 잡아내며 이득을 봤다.

서로 진영을 물린 후속 장면에서 전령은 CFO가, 용은 TW가 획득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바텀라인에서 땅굴을 파 놓았던 CFO 제미니가 TW의 원거리딜러 아르테미스(카이사)를 잡아내며 막대한 포탑방패 이득을 챙겨갔다. 

두 팀은 2차 전령에서 또 한번 격돌했으나, CFO의 제미니-지미엔(바이-아지르)이 끝까지 생존하며 상대 4인을 쓰러트렸다. CFO는 4-3으로 수적 이득 교환을 만들어내며 두 번째 용을 챙겨갔다.

CFO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챙겨가는 듯 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대 빈제이-글로리 또한 홀로 파밍하던 상대 지미엔(아지르) 을 쓰러트리며 킬 균형을 7-7로 맞췄다. 

소강상태가 지속되던 23분, CFO가 샤우씨(렐)의 이니시에이팅으로 1-1 교환을 만들어냈고, 체력 상태를 더 좋게 보존한 관계로 3번째 용을 획득했다. 그러나 TW는 깜짝 바론버스트를 통해 바론을 획득하며 앞서갔다.

두 팀 모두 한 번씩 번갈아 이득보는 그림이 이어졌다.

탑 라인에서 홀로 파밍하던 TW 글로리(오리아나)를 끊어낸 CFO. 그러나 4용을 획득하려던 CFO의 의도를 간파한 TW는 미드라인 한타에서 2-1 교환을 만들어냈으며, 용을 획득하며 다시 이득을 챙겼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26분 교전에서는 경기가 끝날 위기에 처했다. TW가 일방적으로 교전에서 CFO의 지미엔-레스트를, 그리고 후속 상황에서 숀-샤우씨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목숨을 바쳐 경기를 막아낸 CFO의 선수들 덕에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CFO가 다시 경기를 뒤집는 듯 했다. 33분 미드라인 교전에서 스파르다(아트록스)를 제외한 모두를 잡아냈다.

그러나 이어진 바텀라인 교전에서 상대 스파르다(아트록스)를 끊으려던 시도에서 도리어 원거리딜러 숀 상대 빈제이(자르반)과 교환되며 이 쓰러졌고, 원거리 딜러 없는 절체절명의 싸움에서 과하게 용을 획득하려다 무너진 CFO는 상대에게 일망타진당하며 TW에게 승자조 티켓을 내줬다.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