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떼죽음' 올해도 되풀이…산소 부족 때문? "납득 안 가"
지난해 경남 창원에선 정어리 떼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있었는데 올해 또 죽은 정어리 떼가 발견됐습니다. 최근 갑자기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인데 정확한 원인이 뭔지 조사 중입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를 드러낸 정어리가 수면을 뒤덮었습니다.
손가락 만한 치어부터 성어까지 다양합니다.
정어리는 죽은 지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이렇게 물위로 떠오릅니다.
긴 띠를 이룬 것처럼 사체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닷 속으로 들어가면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정어리가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떠오른 건 아주 일부였던 겁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바닥에 가라앉은 것을 수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지난해 같은 시기 창원시 마산만과 진해만 일대 226톤이 폐사했습니다.
[이창환/창원시민 : 지저분하고 냄새도 안 좋잖아요.]
정어리 대규모 폐사는 지난 6월 제주와 부산, 지난달 경남 남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시기가 빨라지고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윤숙녀/제주 해녀 : 해수욕장에도 하얗게 엄청 많이 올라오는 거야. 물질 45년 해도 정어리 보지도 않았고…]
지난해 수산과학원은 산소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정어리 딱 한 어종만 집단 폐사해 의혹은 커졌습니다.
[이원준/창원시민 : 원인을 여러 가지 이야기하던데 저는 납득이 잘 안 가네요.]
정어리 개체 수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던 게 지난해 1만 2천 마리, 올 현재 2만 마리 넘게 잡혔습니다.
[정석근/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멸치가 줄어들면 정어리가 늘어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0년 정도는 정어리가 많이 잡히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늘어나는 정어리 수만큼 집단 폐사 현상도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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