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결과 엄중히 받아들여”…김행, 지명 29일 만에 자진사퇴
[앵커]
대통령실은 '어떤 선거 결과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대통령실이 임명을 놓고 고민해왔는데 오늘(12일) 김 후보자 스스로 "선거를 지켜봤다"며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 성적표를 확인한 대통령실은 짧은 한 줄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어떤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아닌 정부를 주어로, 민심과 국정 방향을 돌아보겠단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입장 반나절 만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여가부가 극적으로 퇴장, 즉 폐지되도록 하겠다며,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 29일 만입니다.
'한점 부끄러움 없다'고 주식 관련 의혹 등을 여전히 반박하면서, '선거를 지켜봤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정부 여당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퇴장 논란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임명에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했다는 뜻입니다.
[김행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5일 : "(후보자 앉으세요! 후보자 앉으세요!) 못갑니다! 못갑니다!"]
선거 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서 여론을 고려해 결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조치는, 국정 방향 재점검이 될 거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한 참모는 선거 결과가 인사검증 실패나 국정 심판이라는 야당 주장은 일축했습니다.
국정 기조 변화보다는, 민생 정책 체감이 부족했다고 보고, 경기 활성화와 물가 안정 등에 보다 집중할 거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10일 :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총선을 준비하는 참모들이 올 연말 교체되면서, 대통령실 개편도 곧 이뤄질 걸로 예상됩니다.
새 여가부 장관 후보 지명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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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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