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7%p차 압승…1년여 만에 달라진 표심
[앵커]
안녕하십니까.
17.15%p 차이로 예상보다 크게 벌어졌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을 다시 뽑는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입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쪽 손을 들어줬던 지역인데 1년 4개월 만에 표심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먼저, 선거 결과 이화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결과를 예측한 듯 여야 후보의 선거사무실 분위기는 개표 전부터 달랐습니다.
빼곡히 모여 앉은 민주당 의원들.
["진교훈 화이팅 강서구 화이팅."]
국민의힘 지도부는 금세 자리를 떴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 "노력한 만큼 나오겠죠."]
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4만 천여표, 17.15%p 차이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에 압승했습니다.
[진교훈/서울 강서구청장 당선인 : "구민들의 목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습니다."]
김태우 후보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태우/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서울 강서구는 '민주당 강세'로 분류돼왔지만 유권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표심을 보여왔습니다.
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의힘과 민주당 표차는 겨우 2.2%p, 이어진 지방선거에선 오히려 2.61%p 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에선 지역 의원 3명 모두 민주당이 당선됐던 21대 총선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유죄 확정에 따른 직위 상실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법원에 화살을 돌렸고, 불명확한 당규를 이용해 김 후보를 재공천한 게 민심 이탈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형준/전 한국선거학회 회장/배재대 석좌교수 : "본인이 유죄 판결을 받아가지고 보궐선거를 치르는데, 당사자가 다시 나온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잖아요."]
여기에 김행 장관 후보자 등 잇따른 정부의 인사 검증 실패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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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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