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국감 참고인 출석…"마약 재활, 정부 지원 필요"

[Dispatch=정태윤기자] 가수 남태현이 약물중독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남태현은 12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약물 중독자들은 혼자서 단약하기 힘들다"며 재활 치료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서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다"며 "중추신경계 약물들이 몸에 즉각적으로 주는 효과에 대해 편리함을 느끼고 의존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이 정말 끝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대마초를 시작했다. 결국 필로폰까지 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약물 중독을 혼자 해결하려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혼자서의 힘으로는 마약을 끊기가 어렵다는 것. "단약을 결심한 후 유튜브에서 단약하는 법 등을 검색했다. 시설이 있다는 걸 알고 지금 센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다르크'라는 마약 중독 재활시설에 입소해 지내고 있다. "시설에서 생활해 보니,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부 지원이 너무나 부족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매일 같이 도와 달라는 전화가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약물 중독은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약물에 호기심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단 한 번이라도 손대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약물 중독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태현은 지난 2014년 위너로 데뷔했다. 지난 2016년 팀 탈퇴 후,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했다. 그는 지난 8월에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수사 단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현재는 인천 '다르크'라는 마약중독 재활 시설에 입소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