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정치투쟁 비판' 지역공노들 vs '여당 편이냐' 반박한 전공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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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탈퇴 노조원들이 공무원 처우를 언급하며 민주노총 산하 전공노를 비판, 반민주노총 연대로 대정부교섭권 확보에 나서겠고 밝힌 가운데 전공노가 노조간부들을 모욕하지 말라며 반박하는 등 공직사회 노노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전공노는 "집 나간 노조는 민주노총을 핑계로 공무원노조 지부 간부들의 헌신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면서 "이미 지난 5월 공무원 생존권 보장을 위해 임금정액인상, 식비 1일 1만원 지급, 초과근무수당 근로기준법 적용 등 인금요구안으로 발표하고 투쟁을 벌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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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같은 날 입장문 내고 반발
(서울·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탈퇴 노조원들이 공무원 처우를 언급하며 민주노총 산하 전공노를 비판, 반민주노총 연대로 대정부교섭권 확보에 나서겠고 밝힌 가운데 전공노가 노조간부들을 모욕하지 말라며 반박하는 등 공직사회 노노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강원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과 경북 안동시청공무원노동조합(안공노), 소방통합노조 준비위원회는 12일 서울 국회에서 ‘반민노 연대를 통한 대정부교섭권 확보 촉구’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여권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회견에서 우해승 원공노 위원장은 “전공노의 원주시·안동시 지부는 민주노총·전공노와 결별, 독자노조의 길을 선택했고, 전공노 경북소방지부도 개별 탈퇴해 독자노조의 길(소방통합노조 준비위)을 모색 중”이라면서 “세 조합의 주된 탈퇴이유는 같다. 지나친 정치투쟁으로 인한 현장과의 괴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현장에선 악성민원, 경직된 조직문화, 박봉 등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아우성이다. 전공노는 이를 해결하기도 모자랄 판에 민주노총의 정치투쟁에 보조를 맞추려 조합원을 동원했다”며 “너무 쉽게 정권퇴진을 외치고 조합원을 끌어들이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전공노를 탈퇴했다”고 했다.
또 “더 큰 문제는 전공노가 민주노총과 한 몸으로 움직이면서 정작 중요한 공무원의 복지 증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공노는 공무원 노조 중 가장 많은 조합원 수로 구성돼 있고, 사실상 정부교섭의 유일한 주체라고 하지만, 그동안 정치구호를 들고 나서는 열의만큼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는지 늘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과 선거사무원 식비가 7000원, 초과근무 식비도 8000원에 머무르고, 하위직 공무원 봉급은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하는 동안 전공노가 민노식 투쟁방식으로 해결한 일이 무엇이냐”며 “사용하지 않을 권한(대정부교섭 주도권)이라면 우리가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공노는 반박의 입장문을 냈다. 전공노는 “집 나간 노조는 민주노총을 핑계로 공무원노조 지부 간부들의 헌신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면서 “이미 지난 5월 공무원 생존권 보장을 위해 임금정액인상, 식비 1일 1만원 지급, 초과근무수당 근로기준법 적용 등 인금요구안으로 발표하고 투쟁을 벌였다”고 반박했다.
또 “그 결과 공무원 임금을 논의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내년 공무원 임금을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 인상키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런 합의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2.5%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공무원 생존권을 외면하며 임금과 수당, 식비 등을 올리지 않은 것은 정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공노를 비롯한 노조들이 정부와 여당 편에 섰다는 주장도 펼쳤다. 전공노는 “진정으로 조합원 권익증진 등을 원했다면 탈퇴하지 말고, 누구보다 앞장서 투쟁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당신들의 모습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 편에 서서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비방하는 선전도구가 돼버린 모습을 모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공노는 2018년 노조설립신고 쟁취 후 정부교섭을 재개해 인사, 보수, 복무, 연금복지 등에서 다양한 합의안으로 공무원 권익증진과 근무여건을 개선했다”면서 “규모도 작고 정체성도 불분명한 탈퇴노조들이 대정부교섭을 요구한다니 순서가 틀렸다. 대정부교섭은 치열한 투쟁으로 쟁취한 결과물이다. 손쉽게 입에 담지 않길 바란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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