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학생도, 90대 노인도 "자원입대"…이스라엘 예비군 집결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준비 중이라며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하마스가 이번 전쟁을 2년간 준비해 왔다는 말도 나오는데 지금 상황 어떤지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이도성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90대 노인까지 총을 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이스라엘 예비군 많이 집결했습니까?
[기자]
저는 이스라엘 예비군들이 집결하는 중부지역 나할소레크 캠프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군부대는 보안상의 이유로 저희가 비치지 않고, 다른 쪽에서 중계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집된 예비군들은 이곳에서 기본적인 전투준비를 마친 뒤 가자지구 인근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캠프 안팎엔 상당히 많은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는데, 도로 옆으로 쭉 줄을 지어있기도 합니다.
동원령에 곧바로 달려온 사람들이 급히 주차를 하고 캠프로 들어간 겁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학하던 20대 여학생은 물론, 이스라엘이 건국하기 전에 군 복무를 했던 90대 베테랑도 이곳에 와 다시 군복을 입었다고 합니다.
두 아들과 함께 입대한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제가 조금 전 이곳에 들어간 20대 대학생을 만나봤는데, 다시 돌아온 이유를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스라엘 예비군 : 우리는 조국을 지킬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이 모습 보면 지상전이 임박한 건가요?
[기자]
현지 언론들은, 과연 이스라엘이 언제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하는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오늘 텔아비브에 도착해, 조만간 지상군 투입 관련 논의가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이미 가자지구 주변 도로엔 병력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는 상황이라,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가자지구 근처 현장을 다녀왔는데, 이 내용은 준비한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가자지구 인근의 34번 도로 위.
멀리서 피어오른 연기가 보였습니다.
저희 취재진에게 허용된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와봤습니다. 저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가자지구인데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 도착한 한 곳은, 가자지구를 마주 보며 이스라엘 남북으로 뻗은 232번 도로와 만나는 샤아르하네게브 교차롭니다.
교차로 주변엔 총을 든 이스라엘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습니다.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도로를 따라 이스라엘군 병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실제 군용 차량도 쉴 새 없이 오갔습니다.
멀리서는 폭발음이 들려왔습니다.
취재진 머리 위로 하마스가 쏜 로켓이 쉴 새 없이 날아가고, 곧바로 이스라엘 방어 미사일이 요격했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 무장세력도 바로 이 길을 통해 이스라엘로 침투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 주변엔 불탄 차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탄피와 급히 두고 떠난 듯한 유모차, 피 묻은 붕대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온 취재진이 가까이 접근하자 이스라엘 군인들이 더 이상 갈 수 없다며 제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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