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지도부 비대위 전환 동의할 수 없어…책임회피일 뿐"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을 거론하지만 동의할 수도 없고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기 평택을 3선의원인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엇보다 책임회피밖에 되지 않는다"며 "모두의 책임이라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유야무야 넘어가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며 "매우 아프지만 더 중요한건 왜 맞았는지를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나 회초리가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왜 맞았는지 모르고 엉뚱한 소리를 하면 안된다"며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다면 책임지고 고쳐나가야 한다. 그렇게 못한다면 국민들은 우리에게 회초리조차 거두고 무관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의원은 "지도부부터 변해야한다"며 "야당을 향해서만 큰 목소리를 내는 안일한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작은 분란을 피하기 위해 국민들의 질타와 고통을 외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구성원"이라며 "진정한 책임은 우리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민생의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많은 분들이 국회에서 그만들 싸우고 민생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신다"며 "높은 물가에 시름하는 재래시장에서, 취업난이 벌어지는 대학가에서, 불안감이 넘쳐나는 보육과 교육의 현장에서 국민들이 외치는 고통을 마주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여당답게, 책임있는 보수정당답게 우리다운 이야기를 해야한다"며 "저부터 달라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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