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줄다 보니‥폐교 대신 분교 '도시형 캠퍼스' 추진

전동혁 2023. 10. 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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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저출생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들이 늘고 있는데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도 학교를 지을지 말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폐교 대신에 분교 형식으로 학교를 유지하는 이른바 '도시형 캠퍼스'가 서울에 들어설 예정인데요.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한 해 신입생이 10명 이하로 줄면서 올해 문을 닫았습니다.

이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은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학교 인근 주민 (음성변조)] "나가서 버스에 태워 보내고, 그렇지 않고 저쪽으로 가는 애는 걸어서 좀 가는 거지."

서울 강동구의 한 공공주택지구.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없어서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합니다.

[동네 주민 (음성변조)] "애들이 이제 막 뛰어서 한길 건너서, 그냥 저쪽에 가서 셔틀버스 타고 가고 그래요."

그렇다고 학교를 새로 설립하기엔 학생 숫자가 부족했습니다.

공공주택 지구 안에 있는 이 학교 부지에는 초등학교가 신설되는 대신 인근 초등학교의 제2캠퍼스가 만들어집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법으로 '도시형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 수가 적은 초등학교들을 통폐합하거나 신설하는 대신 가까운 다른 초등학교의 '캠퍼스', 즉 분교로 운영한다는 겁니다.

일반 학교를 신설하거나 통폐합하는 절차는 까다롭지만 제2캠퍼스 형태의 학교는 학생 수와 배치 기준 등이 유연합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학생 수가 감소하는 도시라는 공간에서의 학교를, 그래도 끝까지 유지하려고 하는 노력의 정책이다."

학교는 두 곳이어도 교장과 행정실장 등은 1명이 맡아 통합 관리합니다.

[박상근/서울교육청 교육행정국장] "본교와 비교해서 학생들이 절대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동일한 교육과정과, 급식도 저희가 필요하면 분교형 캠퍼스에 조리실과 영양사도 배치하고…"

교육청은 또 공간이 남는 학교 부지 일부에 공공주택을 지어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통폐합이 필요한 학교 명단은 오는 12월에 발표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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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김민지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91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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