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서울 '도시형 캠퍼스' 추진…"학령인구 감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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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한 공공주택지구.
공사가 한창인 건물 근처에 넓은 공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신설 계획이 중단돼 이렇게 수풀이 무성한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이 분교 개념의 '도시형 캠퍼스'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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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의 한 공공주택지구.
공사가 한창인 건물 근처에 넓은 공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개발 시작 때부터 미리 배정해 둔 초등학교 부지입니다.
하지만, 학교 신설 계획이 중단돼 이렇게 수풀이 무성한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초등학교 설립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학령인구 감소입니다.
지난 2월 기준 인근 지역 초등학생 숫자는 169명.
내년 입주 예정자를 고려해도 350명 정도라 학교 신설이 어렵습니다.
서울 전체로 놓고 봐도 초·중·고교 학생 수는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16만 명에서 오는 2030년 57만 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선 특정 학군 선호나 대규모 개발로 과밀 학급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이 분교 개념의 '도시형 캠퍼스'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를 분교로 만들거나, 학생 수가 너무 많은 곳엔 분교를 세워 분산시키겠다는 겁니다.
[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적정한 위치에 학교를 짓고, 학생이 찾아오는 방식에서 학생이 있는 곳으로 학교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육 수요자 중심의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정책으로의 변화를 고민…. ]
기존 학교를 바꾸는 개편형과 새롭게 지정하는 설립형 둘 다 가능한데, 공공주택과 학교를 함께 두는 '주교복합학교'를 세울 수도 있습니다.
교육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법을 개정하고, 도시형 캠퍼스 설립 학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개로 오는 12월엔 2035년까지 서울시내 통폐합 대상 학교를 발표합니다.
( 취재 : 손기준 / 영상취재 : 김원배 / 영상편집 : 오영택 / VJ :신소영 / CG : 서동민·손승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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