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경고 없이…이스라엘, 민간인 보호소까지 '무차별 폭격'

백희연 기자 2023. 10. 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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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교전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최소한의 인도주의'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민간인이 대피한 유엔 보호소 등에도 무차별 폭격을 이어가고 있고 구호물자를 반입하라는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인질들이 풀려나기 전까진 물도 전기도 없다며 인도적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엿새째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폭격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가자지구를 공습할 경우 미리 대피 경고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이런 절차 없이 무차별 폭격을 하고 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하마스 무장대원과 지도자들의 알려진 거처는 제약이 있더라도 모조리 공격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 때문에 민간인들이 피한 유엔의 보호소나 병원들도 폭격을 당했습니다.

벌써 사망자가 1200명을 넘었고, 2014년 가자전쟁 이후 10여년만에 최대입니다.

전면봉쇄로 연료가 부족해져 유일한 발전소마저 멈췄습니다.

[모하메드 엘쿠라/가자지구 거주민 : 우린 삶을 위한 기본 필수품도 없습니다. 가자지구에서의 삶은 다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은 "인질들이 풀려나기 전까지 전기와 연료 등을 공급할 수 없다"며 인도적 지원을 기대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한 병원에 하마스 대원이 치료를 받으러 온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병원에 몰려와 치료를 중단하라고 항의했습니다.

[화면출처 텔레그램 'Israel Today']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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