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4번 왕복 길이의 실제 모발 테스트”
‘다이슨 헤어 케어’ R&D 총괄
“모발 손상 적은 드라이어 개발
머리 매일 감는 한국인에게 딱”
통상적으로 헤어 스타일을 바꾸려면 모발 가닥 사이 수소 결합을 끊고 이를 새로운 모양으로 만든 후 고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열과 수분은 수소 결합을 끊는 데 유용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모발과 두피 손상의 주범이다.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은 12일 과도한 손상 없이 젖은 모발 건조와 스트레이트 스타일링이 동시에 가능한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를 출시했다.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발매 간담회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윌 커 다이슨 헤어 케어 연구·개발(R&D) 부문 제품 개발 총괄은 “우리 신기술이 드라이와 스타일링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다이슨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열판 대신 강력한 바람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마주 보고 있는 2개의 바 내부에는 1.5㎜ 크기 분사구가 배열돼 있는데 이 구멍을 통해 45도 각도로 분사되는 바람이 고압 기류를 형성, 모발을 건조하고 손질하는 원리다.
이번 신제품을 위해 다이슨은 서울부터 부산까지 4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만큼 실제 모발을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하며 손상 최소화 지점을 찾았다.
커 총괄은 “한국은 주요한 마켓 중 하나다. 다이슨 글로벌 헤어 사이언스 스터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일 머리를 감는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63%다. 전 세계 응답자 평균인 38%와 비교해 2배에 가깝다”며 “하나의 기기로 건조와 스타일링 2가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자연스럽고 볼륨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슨은 뷰티 부문 전반에 걸쳐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5억파운드(약 8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2026년까지 총 20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에어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너는 4번째 제품이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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