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부상 우려' 캡틴 손흥민, "도착했을 때보다 좋은 상태…결과‧내용‧과정 다 얻어야"

박지원 기자 2023. 10.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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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박지원 기자(파주)] '캡틴' 손흥민이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6위)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FIFA 랭킹 29위)와 10월 A매치 1차전을 펼친다. 이후 대표팀은 오는 17일 베트남(FIFA 랭킹 95위)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튀니지와는 2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모두 친선경기로, 2002년 3월(장소 튀니지-튀니스)에 0-0 무승부, 2014년 5월(장소 대한민국-서울)에 0-1 패배를 기록했다. 1무 1패로 아직 승전고를 울린 적이 없다. 베트남은 많이 상대했다. 24번을 겨뤄 17승 5무 2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가 지난 2004년 독일 월드컵 2차 예선이다. 당시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주장' 손흥민은 9일 오후 3시 30분 파주NFC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참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존 윙어 포지션이 아닌, 최전방 스트라이커라는 옷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리고 '엔제볼'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9월에만 6골을 몰아치며 프리미어리그(PL)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1위 엘링 홀란(8골‧맨체스터 시티)과는 2골 차다. PL 9월 이달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수상이 유력시된다.

사진= 게티 이미지
사진= 게티 이미지

다소 부진했던 2022-23시즌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내는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을 달고 뛰었으며 도중에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까지 입었다. 컨디션이 제대로 일리가 없었고,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야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 PL 10골 6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골, 잉글랜드 FA컵 2골로 도합 14골 6도움, 공격 포인트 20개를 기록했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 입국을 완료한 손흥민은 지난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개인 훈련에 임했다. 시즌을 보내면서 사타구니 부위에 불편함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12일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해 밝은 분위기 속 선수들과 함께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우려되는 몸상태와 관련해서 "계속 회복하고 있다. 경기보다 더 얘기 많이 되는 것 같다. 걱정되실 텐데, 오늘 훈련은 참가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보고 어떤 몸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도착했을 때보다 좋은 상태이고,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라고 직접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튀니지와 베트남전에서 얻어야 할 점으로 "얻어야 할 것은 많다. 결과, 내용, 과정 다 얻어내야 한다.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건 1월 아시안컵 결과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 속 아시안컵에 가느냐, 못 가느냐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저희는 상당히 어린 팀이고, 분위기에 좌지우지하는데, 이런 분위기는 누가 만드는 게 아니다. 결과를 통해서 얻어내는 것이기에, 저희가 얻어내야 하는 건 결과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서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을 좋은 분위기에서 출발했으면 좋겠다"라고 알렸다.

[이하 손흥민 기자회견 일문일답]

사진= 대한축구협회

Q. 10월 A매치는 준비하는 소감은

A. "9월에 원정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기대하던 첫 승을 거둔 뒤 한국에 와서 마음이 가볍다. 10월 평가전은 월드컵 예선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다. 2경기 모두 어려운 상대이고, 축구에 강팀은 없다. 2경기 잘 준비해서 축구 팬들에게 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

Q. 몸상태가 100% 아니고, 어제와 그제 재활 과정을 갖췄다. 몸상태와 오늘 훈련 계획은

A. "계속 회복하고 있다. 경기보다 더 얘기 많이 되는 것 같다. 걱정되실 텐데, 오늘 훈련은 참가할 예정이다. 컨디션을 보고 어떤 몸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도착했을 때보다 좋은 상태이고,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

Q. 실패 없는 경기를 지향해야 한다. 이번 2연전에서 얻어야 할 점은

A. "얻어야 할 것은 많다. 결과, 내용, 과정 다 얻어내야 한다.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건 1월 아시안컵 결과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 속 아시안컵에 가느냐, 못 가느냐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저희는 상당히 어린 팀이고, 분위기에 좌지우지하는데, 이런 분위기는 누가 만드는 게 아니다. 결과를 통해서 얻어내는 것이기에, 저희가 얻어내야 하는 건 결과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서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을 좋은 분위기에서 출발했으면 좋겠다."

사진= 게티 이미지

Q. 득점왕 시즌과 비교했을 때 올 시즌 감은

A. "득점왕 했을 때 감은 없었다. 그걸 얻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팀원의 도움이 있었기에 말도 안 되는 상을 수상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하나도 없다. 어떻게 하면 선수로서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그리고 팀에 필요한 것을 했을 때 얻어낼 수 있는 게 있다. 감, 기분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얻어내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올 시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지난 시즌 못 보여드린 걸 올해 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과 마음가짐이 시즌 초반부터 강했다. 매 순간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정우영의 아시안게임 활약을 어떻게 봤는지. 7번을 달고 스코어러 역할을 했다. 선배로서 어땠는지

A. "특정 선수만 이렇게 말하는 게 (정) 우영이한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은 다 같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다. (이) 강인이, (설) 영우, 우영이 등 모두가 얻어낸 결과다. 우영이의 플레이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너무 잘했고, 축하하고 싶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아시안게임만을 위해 축구를 하는 게 아니다.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해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데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런 토너먼트를 치르고 나면 들뜨기 마련이다. 우영이는 그런 선수가 아니고, 성향을 봤을 때 침착한 선수다. 성장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토너먼트였다. 토너먼트에서 맹활약을 한 것은 대한민국 축구 팬들이 다 봤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좋은 플레이를 보인 만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다. 저희 때는 (황) 의조가 9골을 넣어서 비교하기 힘든 감이 있다."

Q. 미키 판 더 펜 골을 맞추면서 점쟁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번에도 촉이 있는지

A. "이번에는 운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한 테이블에 같이 앉았다. 왠지 골을 넣을 것 같았고, 얘기했더니 대답도 없이 웃고 넘어갔다. 느낌을 얘기했던 것뿐이다. 아직 오는 감이 없지만, 선수들이 잘 준비한 만큼 결과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사진= 게티 이미지

#축구국가대표팀 10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4명)

골키퍼: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공격수: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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