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컨소시엄 참여

이유범 2023. 10. 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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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전의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사업에 참여한다.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서 루마니아 원자력 공사(SNN)가 한수원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수의계약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주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수원은 12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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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원자력 공사, 한수원 참여 컨소시엄에 수의계약 원해
총 사업비 2.5조원 중 한수원 사업비 1조원 전망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전경./한수원 제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전의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사업에 참여한다.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서 루마니아 원자력 공사(SNN)가 한수원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수의계약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수주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수원의 사업참여 및 사업비 비율은 대략 40%(약 1조원)전후가 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12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은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원전분야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계속운전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원전은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될 예정다.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서는 2027년부터 대규모 설비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그리고 한수원은 전체 시공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월성1호기 압력관 교체 시 직접 사업 및 시공관리를 담당하며 세계 최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계통, 터빈발전기 계통의 원설계 회사다.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3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 원자력 공사는 수의계약을 원하고 있는 상태며, 계약체결은 2024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수원과 함께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과 국내 원자력 중소, 중견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 간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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