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5개 시도→0개 성공, 그래도 웃은 ‘전체 1순위’ 문정현 “하루 슈팅 1000개 훈련 중, 자신 있습니다!”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0. 12. 2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000개의 슈팅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감은 항상 있어요.”

수원 kt는 1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8-106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4강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컵대회 정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또 하나의 별이 코트 위에 섰다. 바로 2023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문정현이 데뷔 전을 치렀다. 사진=KBL 제공
승리의 일등 공신은 패리스 배스, 이두원, 그리고 데이브 일데폰소였다. 세 선수는 45분 혈투에서 가장 빛난 별이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별이 코트 위에 섰다. 바로 2023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문정현이 데뷔 전을 치른 것이다.

문정현은 28분 34초 동안 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손발을 맞추지도 못한 채 나선 경기였던 만큼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문정현은 경기 후 “kt의 일원으로서 승리하게 돼 너무 기쁘다.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오자마자 첫날부터 열심히 배우고 또 운동도 많이 했다. 그리고 이제는 승리를 배우게 돼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문정현은 1, 2일 동안 손발을 맞춘 뒤 곧바로 컵대회에 투입됐다. 송영진 kt 감독도 큰 기대보다는 일단 함께 호흡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문정현은 “kt에 온 지 4일? 5일? 정도 된 것 같다. 팀원들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형들이 어떤 플레이를 잘하는지 파악 중이다. 그 부분을 DB전에서 채운 것 같아 기쁘다. (송영진)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내는 게 지금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패리스 배스, 마이클 에릭 등 외국선수들과의 호흡도 처음이었다. 여전히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문정현은 떨지 않고 손발을 맞춰나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1, 2일 정도 맞춰봤음에도 굉장히 기대되고 또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스 형은 나와 함께 볼 핸들러 역할이나 패스를 잘 봐준다. 그리고 에릭 형은 (라)건아 형 다음으로 리더십이 좋더라. 그동안 건아 형이 최고였는데 에릭 형도 너무 좋았다”며 “에릭 형의 리더십에 대해선 사실 비밀이다(웃음). 리그에서 잘하게 된다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하루 1000개의 슈팅 훈련에 나서는 문정현. 그에게 슈팅 약점은 그저 보완하면 그만인 작은 문제였다. 사진=KBL 제공
첫 경기였으나 문정현은 적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 강상재, 김종규 등 국내 최고 선수들과 매치업, 공격과 수비에서 겁 없는 플레이를 해냈다.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신인이기에 그러한 어려움도 하나의 자산이 됐다.

문정현이 가진 재능과 능력은 이미 증명됐다. 이제는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 생활이 길었던 만큼 kt의 패턴 숙지가 최우선 과제다.

문정현은 “아직 우리 팀의 패턴을 숙지하지 못했다. 밤낮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적응만 된다면 속도가 빨라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공격과 수비에 있어 다른 포지션으로 뛰고 있는데 그것 역시 대화를 주고받거나 선수들에 대한 파악만 끝나면 어렵지 않을 듯하다”고 자신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바로 3점슛이다. 문정현은 DB전에서 5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마지막 한일전에서 4개의 3점슛을 쏟아낸 그였기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을 터.

문정현은 “아쉽지만 계속 던져야 한다. 하루에 1000개씩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 김영환 코치님, 그리고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있다. 계속 던지겠다.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웃음 지었다.

한편 문정현은 항저우아시안게임 후 체중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대회에 나선 대부분의 선수가 겪은 문제. 그러나 송 감독은 문정현에게 체중을 더 감량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문정현은 이에 대해 “지금 95kg 정도 되는 것 같다. 항저우에서 샐러드, 치킨, 햄버거 정도만 조금씩 먹다 보니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 매일 운동한 영향도 있다. 출전한 경기가 많지 않다 보니 매일 운동하면서 준비했다. 지금보다 더 체중을 줄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군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