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게, 은은하게… ‘인간’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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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화 작가의 삶을 시작한 이후 줄곧 사람의 내면에 관심을 두고 내재된 감정을 표현해왔습니다. 작업 초반에는 주로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거나 절망하고,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하던 그들의 안쓰러운 뒷모습을 담아내려 애썼습니다. 그것은 곧 저 자신의 모습이었으니까요."
작가 허승희는 캔버스에 물감을 두껍게 바른 뒤 다른 색 물감을 올리고, 말려 긁어내거나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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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서울서 진행
22점 작품 관객 맞이
그림 속 인물 화면 일부
배경과 어울려 있어
익명성·모호성이 특징
어두움 뒤 희망의 색
‘나’에게 건네는 위로
“저는 회화 작가의 삶을 시작한 이후 줄곧 사람의 내면에 관심을 두고 내재된 감정을 표현해왔습니다. 작업 초반에는 주로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거나 절망하고,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하던 그들의 안쓰러운 뒷모습을 담아내려 애썼습니다. 그것은 곧 저 자신의 모습이었으니까요.”
“최근 시야를 넓히면서 쓸쓸한 남성, 외로운 소년, 기다림을 지나는 소녀 … 다양한 인간이 지닌 다양한 감정의 결을 표현하고 있어요. 인간이 바라보는 자연에 시선을 두어 언젠가 아름답다고 느꼈던 ‘시간을 품은 나무’ ‘바람이 지나는 길’ ‘밤으로 넘어가는 바다의 밤 풍경’ 등 인물이 아닌, 자연의 순간들도 작품으로 나왔고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에서 22점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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