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입 평균점수 32년 만에 최저치… “코로나 영향”

김지원 기자 2023. 10.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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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입 표준시험 ACT 수험서. /AP 연합뉴스

SAT와 함께 미국의 양대 대입 시험인 ACT의 올해 평균 점수가 32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CT 주관사에 따르면, 올해 ACT의 전국 평균 점수는 36점 만점에 19.5점으로 1991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9월 대입을 앞두고 작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6차례 실시된 시험에 한 차례 이상 응시한 수험생 140만명의 평균 점수다. 2018년부터 6년 연속 하락세다. 미국 고교생은 ACT와 SAT(연 7회) 가운데 더 높은 점수의 성적표를 지망하는 대학에 내면 된다. 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18.6점으로 1년 전에 비해 0.4점 떨어졌고, 수학(19.3점), 독해(20.4점), 과학(19.9점)은 각각 0.3점 떨어졌다. 각 과목의 만점은 모두 36점이며 ACT는 네 과목 평균을 내 평균 점수를 산정한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고교생들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팬데믹은 이들의 등교를 중단시켰고, 상당수가 수개월 동안 온라인 학습만으로 학업을 이어가야 했다”고 했다. 올해 고교 졸업생들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020년 9월에 고교에 입학했다.

응시생 43%는 4과목에서 모두 대학 1학년 수준의 수학(修學) 능력 기준을 밑돌았다고 ACT는 밝혔다. 이런 학생들의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38%였는데 작년엔 42%로 40%를 넘어섰다. 모든 과목에서 이 기준을 넘어선 학생은 5명 중 1명꼴인 21%에 그쳤다. 로즈 배빙턴 ACT 상무는 시험 응시 집단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코로나 여파로 점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SAT도 올해 평균 점수가 작년(1050점) 대비 22점 떨어진 1028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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