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 출동시스템에 기초번호 탑재···쪽집게 출동 가능 [정책현장+]
모지안 앵커>
주변에 건물이 없는 도로나 공터에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렵죠.
그렇다 보니 사고가 났을 때 신고에도 어려움이 컸는데요.
신고출동 시스템에 기초번호 정보를 활용하기로 해, 앞으로는 신고와 출동이 한층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윤현석 기자입니다.
윤현석 기자>
세종시에 거주하는 김동현 씨.
오송역에서 세종시로 가던 중 뒤따라오던 차와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접수를 위해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주변에 건물이 없는 국도 한가운데서 사고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장음>
"신고하려고 전화했는데요... 여기가 어디냐고요? 잠시만요..."
김 씨를 도운 건 전신주에 설치된 기초번호판.
김 씨는 기초번호를 경찰에게 알렸고, 경찰은 기초번호를 조회해 사고 지점으로 출동했습니다.
윤현석 기자 yoonhyun1118@korea.kr
"기초번호는 도로명이 있는 도로를 일정 간격으로 나눈 뒤 왼쪽에는 홀수, 오른쪽은 짝수로 붙인 번호입니다. 20M 간격으로 지정돼있고 전신주와 버스 정류장에도 부여돼있어 건물이 없는 곳에서는 기초번호 자체를 현재 위치 표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본격적으로 경찰과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의 신고출동시스템에 기초번호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소방은 내년 1월부터 시도별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기초번호를 적용할 예정이고 경찰은 112시스템에 기초번호 데이터 탑재를 이미 완료해 13일부터 활용합니다.
현장에서는 기초번호 활용이 국민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재환 / 청주 흥덕경찰서 순경
"(기초번호 활용으로)정확히 주소로 출동하게 되니 골든타임 확보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위치 확인과 구조활동 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기초번호판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입니다.
또 카카오, 네이버와 같이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민간플랫폼에 기초번호 데이터를 탑재하는 등 안전 정책 분야에 기초번호 활용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제공: 행정안전부 / 영상편집: 박설아)
KTV 윤현석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