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응시료 '반값' [현미경]
김경호 기자>
현재 이슈와 미래 트렌드를 살펴보는 경제 뉴스 시간입니다.
# 국가기술자격응시료 '반값'
구직자가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청년의 취업 소요 기간은 *평균 10개월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가까이 취업 준비에 매진하는 건데 어떤 시험을 준비하는 지 살펴봤더니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응시하는 청년이 많았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원서를 낸 수험자는 무려 217만7천 명에 달했는데요.
8월 취업준비자가 87만4천 명인 걸 감안하면 이 시험의 응시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 지 가늠이 되죠.
왜 그런지 이유를 살펴보니 응시 분야만 493개에 달해 경제 활동과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을 망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취업준비생은 물론이고, 업무능력을 배가하려는 직장인부터 취미와 자기계발에 힘쓰는 이들까지 응시자가 다양했습니다.
그럼에도 응시 목적 1순위는 단연 '취업'이었는데요.
설문 응답자의 38.8%가 취업을 위해 시험에 응시한다고 밝힌 겁니다.
그런 만큼 응시자의 연령 또한 20대가 37%로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문제는 청년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응시료였습니다.
시험을 한 번만 보는 게 아니라 *한 해 동안 2~3번은 봐야 했거든요.
응시자가 많은 정보처리기사와 전기기사는 1회 응시료가 5만7천 원에 달했습니다.
단순 비교해서 일 년에 시험을 3번 본다고 하면 응시료만 총 17만 원을 써야 하는 거죠.
여기에 각종 수험서 값과 강의료까지 고려하면 20대 청년 구직자에게는 만만치 않은 비용일 겁니다.
높아지는 취업 문턱 속 청년 구직자의 응시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내년부터는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요.
수험자 한 명이 평균 2~3회 응시하는 현실을 고려해서 감면 혜택도 연 최대 3회까지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비싼 기능장 시험을 기준으로 하면 응시료 부담이 최대 30만 원까지 줄어드는 셈입니다.
다만 소득 수준이나 미취업 기간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니 분야별 자격시험 담당 기관 누리집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국가기술자격시험은 기능사와 산업기사, 기사 모두 이제 마지막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혹여나 올해 아쉬운 성적을 거둔 분들이나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 모두 응시료 부담은 덜어 둔 채 꿈을 향해 성큼 다가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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