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성과 창출 ‘융합연구’ 예산 대폭 삭감…퇴보 우려
[KBS 대전] [앵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사업'은 출연연 간 경계를 허물어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정부가 내년에 이 융합연구예산을 35%가량 삭감해 융합연구 활성화는커녕 퇴보시킨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품질을 좌우하는 플라스마 밀도 측정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표준연 융합연구단.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우수 성과 100선에도 뽑혔습니다.
한의학연과 인하대 의대 등 15개 기관 100여 명이 함께 모인 생명연 주도의 노화융합연구단도 혈액 내 노화 억제 인자를 찾고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기술을 공동 연구 중입니다.
[권은수/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장 : "융합연구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나올 거고, 노화라는 복잡한 특성으로 인해 노화야말로 융합연구의 가장 적절한 대상이다라고..."]
최근 6년간 우수성과 16건을 낸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사업이 내년엔 적잖은 타격이 우려됩니다.
융합연구단과 창의형 융합연구, 선행융합연구 등 내년도 연구회 융합연구사업 예산이 290억 원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34개 연구과제 계속 사업비를 원래 계획보다 50~60%로 낮춘 건데 신규 과제 지원은 아예 없습니다.
[이운복/공공연구노조 수석부위원장 : "시너지 효과가 완전히 없어졌다고밖에 볼 수가 없고, 이는 결국은 국가과학기술을 퇴보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이에 반해 과기정통부는 국제공동연구를 내세워 글로벌TOP전략연구단이란 모호한 신규 사업을 편성해 예산 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정필모/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그 이유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조차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예산 내역을 제출하지 않으면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미래 과학기술을 책임질 융합연구의 활성화에 정부가 역행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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